<현장취재>캄보디아코트라, 한국기업상품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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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캄보디아코트라, 한국기업상품설명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7.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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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관계자들, 시장진입이 유리하고 시장잠재력 크다는 의견 다수

▲ 지난 5월에 이어 코트라 캄보디아 무역관이 주관한 한국기업 제품 설명회 모습.
지난 7일(현지시각) 코트라 캄보디아 무역관(관장 전미호)이 주관하는 ‘한국기업상품설명회’가 수도 프놈펜에 소재한 캄보디아나 호텔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는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 중소기업 9곳이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의 업종은 주로 건축자재, 화장품, 건강 식음료, 발전기 분야.

비록 참가 기업수가 그리 많지 않은 소규모 설명회였지만, 한류열풍에 따른 한국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분인지 유통,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현지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 한국산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불과 하루 동안 회사별로 10~20여건 이상의 상담과 함께 당일 계약을 성사시킨 기업도 여럿 있을 만큼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 김한수 대사(오른쪽)가 전미호 코트라 무역관장과 함께 한국기업관계자로부터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관계자들은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정치 불안을 비롯해 당장 예측하기 힘든 시장변수도 많아 단기간에 시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전제를 하면서도, 업종별로 아직 미개척분야이거나 시장초기 단계인 경우도 많아 시장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타일장식재 생산시공업체인 삼중 씨엠텍 지상호 대표이사는 “유럽에는 미학적으로도 세련된 바닥타일이나 석재 바닥장식재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캄보디아는 아직 일부 도심에도 보도블록이 없는 상태라, 사실상 거의 미개척분야나 다름없다.
 
특히 예술성이 가미된 반영구적인 바닥타일제품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 개발이 이제 막 진행되는 상황이라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라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전통차와 커피 등을 주로 생산, 판매하는 맥스타임 윤주노 대표이사 역시 “미얀마 등 주변국들의 경우 인구는 더 많지만, 외국계 경쟁기업들이 시장을 이미 장악한 상황이라 틈새시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캄보디아 시장은 외국기업들이 이제 막 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로서는 시장진입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또 다른 기업관계자 중에는 ‘당장의 계약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캄보디아가 장차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미래시장’이란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 기업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김한수 대사.
인도차이나 시장개척을 위해 미얀마 설명회 일정에 이어 지난 5일(현지시각) 도착한 10여명의 기업관계자들은 6일 코트라 주최 간담회를 포함, 바쁜 일정을 쪼개 프놈펜 현지 중앙재래시장을 비롯해 최근 문을 연 일본계 이온백화점을 견학 시찰하는 등 현지시장조사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주캄보디아 김한수 대사도 이날 오후 기업설명회 장소를 전격 방문,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기업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지난 7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설명회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 모습.
최근 유통, 제조분야 등 일본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는 반면,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다소 활기를 잃은 것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전미호 코트라 무역관장은 “최근 발생한 (노조파업) 사태로 정국이 불안해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 것 같다. 다행히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다”라고 답했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돕기 위해 코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가 그동안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 때문에 다소 주춤했던 한국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폭제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