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성명서 내고, "총체적 인재에 통탄, 울분 금할 수 없다"강력 비판
유럽총연은 "이번 참사를 지켜보면서 실로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고 희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도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총체적 인재(人災)였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승객의 안전을 책임 지고 있는 선장과 승무원은 사고 당시 승객 구조는 뒷전인 채 자신들만 살자고 먼저 탈출한 비인간적인 처사는 물론 구조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역시 초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며 천금 같은 시간들만 지체하는 등의 소식을 접한 재외동포들도 울분을 금할 수가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유럽총연은 또 "18년이 된 배를 수입하면서 탑승객 수와 화물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배의 구조를 변경한 것이나 물길이 험한 맹골수도 구간 조타지휘를 맡은 사람이 불과 4개월 정도의 승선 경력을 가진 초보 3등 항해사였던 점과 사고 당시 세월호와 제주 및 진도 해상 교통 관제센터간 교신에서도 탑승객 탈출 명령을 서로 미루면서 시간만 허비한 점, 그리고 선내 진입로 확보에 닷새나 걸리는 등 늑장 구조작업 등은 이번 참사의 초기 대처 능력이 얼마나 미숙했던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유럽총연은 아울러"게다가 이번 참사를 지켜본 미국, 영국, 중국 등 많은 외신들이 탑승객 안전에 책임을 다하지 않은 선장에 대해 "세월호의 악마"라며 비난하고, "구조작업이 너무 느리다",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대화는 인간의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항상 조국의 발전상을 지켜보며 자긍심에 가득 찼던 우리 재외동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등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유럽총연은 끝으로"이번 참사와 관련된 책임자들을 모두 가려내 엄중처벌 할 것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며"정부 또하 다시는 이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정부는 전체 탑승객 476명중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3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수학여행길에 불의의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구조작업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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