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흉노'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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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흉노' 특별전 개최
  • 오승언 기자
  • 승인 2013.09.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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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몽골 국립박물관, 몽골과학아카데미 공동

▲ '동쪽의 흉노' 전시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 3일부터 몽골 울란바타르에 있는 몽골국립박물관에서 발굴조사 성과 특별전 ‘동쪽의 흉노’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은 몽골국립박물관,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몽골 도르릭 나르스 유적 1호 흉노무덤과 주변 배장묘의 유적을 공동 조사했다. 이번 전시는 공동 조사 결과 및 출토 유물을 소개하는 자리다.

▲ 어윤게렐 몽골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축사.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3일 개최된 개막식은 현지의 관심을 반영하듯, 어윤게렐 몽골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투멘뎀베렐 문화관광체육부 차관 및 몽골의 문화 관계자 다수와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곽동석 학예연구실장, 송의정 고고역사부장과 주몽골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몽골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은 몽골 전통음악공연을 시작으로, 몽골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축사,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몽골국립박물관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몽골측의 어윤게델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몽골 국립박물관,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가 지난 17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학술 교류에 대해 깊은 관심과 감사를 표시하였으며,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문화 교류가 다방면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곽동석 학예연구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흉노 무덤에 대한 우리 박물관의 발굴조사 성과와 보존과학실에서 이루어진 출토유물의 보존처리와 복원, 과학적 분석 과정 등을 소개했다.

▲ 곽동석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축사.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동북쪽에 위치하며 약 280기의 흉노 무덤이 분포하고 있다. 발굴 조사한 T1호 무덤은 무덤길[墓道]을 포함한 길이가 총 55.5m, 깊이 15.0m의 대형 무덤으로, 마차바퀴, 금장식 목관, 옥벽, 유리구슬 등 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철저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흉노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법을 밝혀 몽골 고고학계뿐만 아니라 흉노 연구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과 6월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초원의 대제국 흉노’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몽골 울란바타르에서의 전시는 서울과 제주를 잇는 국제 순회전의 하나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개막 축하공연인 몽골 전통음악.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전시를 통해 몽골 국민, 주몽골 교민, 몽골을 찾는 많은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몽골학술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두 나라간의 학술·문화교류는 물론 경제교류와 우호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도르릭 나르스 흉노 고분에 이어 투브 아이막에 위치한 고아 도브 흉노 도성의 발굴조사를 2013년 8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했다.

기간 : 2013. 9. 3~2013. 9. 24 [22일간]
장소 : 몽골국립박물관 특별전시실
내용 : 도르릭 나르스 흉노유적 1호 무덤 및 주변 배장묘 출토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