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국경일로
상태바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국경일로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3.06.11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Bill S-213법안 국회통과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법안 통과 기념식 및 리셉션이 지난 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됐다.

연아 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이 진행해온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S-213 법안(Korean War Veterans Day Act, Bill S-213)이 제3차 의원총회에서 통과됐다.

캐나다는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로 기념하며, 한국전쟁(1950-1953)에 참전하고 1953년 7월 27일 휴전에 따른 평화협정의 의무까지 다한 캐나다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게 된다.

▲ 축사를 전하는 스티븐 블래니(Steven Blaney) 보훈부 장관.

법안 통과 후 스티븐 블래니(Steven Blaney) 보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제 매년 7월27일이면 한국전을 도우러 달려간 2만 6,000여 명의 남녀용사들, 특히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 목숨을 바친 516명의 희생자를 함께 기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영사를 전하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또한 마틴 상원의원은 “기념일 제정으로 한국전은 캐나다인의 머릿속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법안 통과를 반겼다.

이날 기념식 및 리셉션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조셉 데이(Joseph Day) 상원의원, 블레인 콜킨스(Blaine Calkins) 하원의원, 조 다니엘(Joe Daniel) 하원의원, 피터 스토퍼(Peter Stoffer) 하원의원, 스티븐 블래니 장관, 참전용사 및 가족, 조희용 주캐나다대사, 국방무관 이수완 대령, 한창섭 공사참사관, 차정자 오타와 한인회장, 이영해 카한협회 회장, 정영섭 박사내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마틴 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빌 블랙(Bill Black)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KVA Unit 7) 회장이 영어 축사를 하고, 임진강에서 하키 게임에 참가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클로드 샬랜드(Claude Charland) 씨가 불어 축사를 했으며, 블레인 콜킨스(Blaine Calkins) 하원의원의 축사에 이어 스티븐 블래니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리셉션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S-213 법안 통과를 거듭 축하하며 마틴 상원의원과 블래니 장관은 축사와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특별히 조희용 대사가 축사를 전했다.

조 대사는 축사를 통해 블래니 장관이 수교 50주년 및 정전 60주년인 아주 특별한 올해에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를 지정한데 이어, 캐나다 의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법적으로 지정함으로써 캐나다에서 앞으로 한국전쟁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난 적도 없는 한국 국민을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준 캐나다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과 무한한 기여를 잊어본 적이 없으며, 그 덕분에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하여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중견국이 되었다"며 참전용사 분들께 한국 국민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마치고 <캐나다의 한국전쟁영웅들> 작가 존스 후정은 "오늘 이 기쁜 날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된 날이다. 거의 60년 동안 잊혀진 참전용사가 다음 세대에 기록될 수 있게, 가슴에 남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분들과 함께 축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516명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고 또한 교육에도 큰 지침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정자 오타와 한인회장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알려진 한국전쟁과 한국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 캐나다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특히 아들을 가진 엄마로써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며 "그분들이 떠나신지 60여년이 되는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기념 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힘든 일을 보람있게 성취시킨 연마 마틴 상원의원님을 비롯해 수고하신 모든 의원님들께 감사 드리며, 오늘 이 행사가 한국전 참전용사님들과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고 보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에서 리셉션에 참여한 정영섭 박사는 캐나다 국회는 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자들과 특별히 아직도 생존하고 있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영원히 그들의 업적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하고 캐나다와 한국에 대한 우의와 양국 간에 긴밀한 국교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들께 머리 숙여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상이용사 분들과 아직 생존하고 계신 원로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충심으로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타와=신지연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