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준비하는 시대가 본격 열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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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준비하는 시대가 본격 열린 듯"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7.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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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재외동포포럼, 최지형 전라북도 국제교류자문관

미국에서 온 동포가 바라본 대한민국은…

캘리포니아주, 뉴욕 등에서 32년간 살다가 최근 5년만에 한국에 와서 전라북도 국제교류자문관 활동을 하고 있는 최지형 자문관(군산대 겸임교수)에게 비친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기적'이라는 단어로 압축 표현된다.

그의 눈에 비친 모국은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역사적 서러움을 이겨내고 근대화에 성공한 경제대국이며, 민주화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숭동 방통대에 열린 '제38차 재외동포포럼'에서 최지형 자문관은 일상생활에 비친 모국의 긍정적인 면과 아쉬운 점들을 설명하면서, 특히 한국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 자문관은 "한국은 IT, 자동차, K-Pop을 필두로 한 문화산업 등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적인 위치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광산업은 40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발전하기 위한 3대 조건으로 △잉여자본 △국민화합·단결 △강력한 지도자를 제시했다. 마치 공기가 꽉찬 공이 높이 튕겨 올라가듯 국민들의 열망이 공을 가득채운 공기라면, 그것을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 지난 17일 방통대에서 열린 제38차 재외동포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최지형 전라북도 국제교류자문관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조국의 자랑스러운 면은 매우 많지만,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 고쳐할 점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교육 △안정적인 법 시스템 구축 △직장 및 술 문화 개선 △음식 및 관광산업 발전 △진전된 통일논의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미동맹 등 국제관계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미국 등 주변국들의 생각보다는 우리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5년 전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통일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가 열린 듯하다"고 말했다.

디아스포라의 상징인 유대인과 한국인을 비교하는 질문에 최 자문관은 "유대인들에게 배울 만한 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조직력 또는 단결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요컨대 정당한 절차를 통해 리더를 선출했으면 조직을 화합시킬 수 있도록 리더를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지형 자문관 프로필
- 군산 출생, 군산중앙고등학교 졸업
- 1980년 미국 이민
- 미 하사관학교 수석 졸업, 1981~1985년 미공군 현역 복무
- 복무 기간 중 우필드대학(Woodfield University) 졸업
- 1989년 캘리포니아주에 부동산회사 설립
- 2005~2011년 뉴욕업스테이트한인회장
- 2009~현재 전라북도 국제교류자문관
- 2011년 USGTF(미국골프교사연맹) 티칭 프로 자격증
- 2011년 TESOL(해외영어강사 자격증) 취득
- Monroe Golf Country Club Teaching Professional 골프 티칭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