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일 조력자로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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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일 조력자로 이끌어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5.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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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욱 교수, 한중미래연구소 개소식서 특강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전 주중대사)는 "한·중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선 중국이 남북통일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히려 통일의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향후 한·중관계를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18일 동덕여대 국제회의실에 열린 '한중미래연구소'(소장 김윤태) 개소식에서 '한중관계의 발전적 미래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중국 입장에서도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북경제 원조를 차치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한반도 분단으로 인해 부담해야 하는 유·무형의 비용이 상당히 크다"며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동북3성은 양국 경제발전에 있어서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역사적으로 한·중관계는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 한·중 수교를 둘러싼 북한과의 갈등 등 수많은 질곡이 있었지만, 향후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킨다면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과 관련해 정 교수는 "중국정부의 화교(화상·華商)정책은 '낙지생근'(落地生根), 즉 떨어진 곳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 지역사회에 발전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재외동포 정책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날 한중미래연구소 개소식을 축하하며 "거의 모든 대학마다 중국 관련 연구소가 있지만 '미래'라는 단어가 붙은 곳은 동덕여대가 유일하다"며 "과거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두고 한·중 양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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