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다니기 좋은 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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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다니기 좋은 학교는?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2.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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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유치·관리 역량 인증위원회 결과 공개

한양대, 연세대 등 모범사례 대학들 ‘눈길’

한양대학교는 중국 주요도시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우수 학생을 전략적으로 모집·선발하는 한편 협약대학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유학생을 선발할 경우 한국어 포함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몽골어 등으로 논술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연세대학교의 경우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학생수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유학생의 한국어 능력에 따라 수강신청학점을 제한하는 세심한 관리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항공승무원 양성과정을 특화해 운영하는 인하공업전문대학도 외국인 유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학교다. 중국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는 인하공전은 교육과정을 취업과 연계해 학생을 관리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기숙사제공률이 93%에 달해 유학생들의 편의를 제고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니기 좋은 대학은 어디일까.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제9차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위원회(이하 인증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첫 시행한 인증제 평가결과를 확정했다. 확정된 결과에 따르면 전체 347개 대학 중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본교 및 분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4년제 대학 8개교와 동양미래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전문대학 2개교가 타 대학에 모델이 될만한 소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반면 유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중도탈락률이 20%를 넘고 대학,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등 ‘인증 평가’ 하위권 대학들도 공개됐다.

한민학교, 한성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상명대학교(천안), 숭실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명신대학교 등 4년제 대학들과 동안인재대학, 부산예술대학, 주성대학, 송원대학, 충청대학, 광양보건대학, 송호대학, 한영대학, 영남외국어대학, 성화대학 등 전문대학들이 그 대상이다. 이들 대학은 2012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년 동안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한민학교의 경우 2010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신규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35명 중 17명이 불법체류자로 변모해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율 1위의 오명을 안았다.

이외에 유학생 아르바이트 신고관리가 미비하다는 점 등 유학생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한성대학교, 유학원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해 높은 중도이탈율 및 불법체류율을 보이고 있는 성신여대 등에 개선이 요구됐다.

교과부는 올해 처음 외국인·유학생 유치 관리 능력 인증제도를 도입해 이번에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인증위원회는 2012년 1월 중으로 우수 사례를 정리·보급해 많은 대학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자발급제한 등 하위대학에 대해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개선계획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 제공해 개도에 나선다.

교과부는 올해가 인증제 도입 첫해인 점을 감안해 인증기간을 1년으로 하고, 2012년부터는 인증대학에 대해 3년의 인증기간을 인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2012년 실시될 인증제도의 구체적인 지표 및 절차는 2012년 3월경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