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출판 한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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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출판 한류 뜬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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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도서전, 한국관 개성

주요작가들 강연 및 독자와의 만남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에 한국 도서가 소개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형두)를 지원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에 걸쳐 열리는 제25회 과달라하라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도서 홍보 및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과달라하라도서전은 매년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권 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으로 매년 4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의 출판 전문가와 에이전트들이 참가한다. 도서 저작권 거래는 물론, 관련 심포지엄 및 회의를 통해 국제출판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 여섯 번째로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나라의 한국관에서는 블루래빗, 여원미디어, 한국문학번역원 등 6개 출판사 및 관련 기관이 도서 400여 종을 전시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출판인을 상대로 저작권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한국관 참가사 전시 이외에도 7개 출판사의 위탁 도서 30여 종과 ‘소녀의 삽화’가 들어있는 그림책 130여 종을 특별전 코너에 전시한다. 올해 한국관 규모는 51m²이다.

도서전 기간 중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에서는 스페인어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소설가 김인숙, 김영하, 편혜영과 문학평론가 우찬제 등이 참여하는 한국문학 행사도 개최한다.

27일에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Tengo derecho a destruirme a mi mismo’의 김영하 작가가 스페인어판 출간을 기념한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28일은 과달라하라대학교(Universidad de Guadalajara)에서 김인숙, 김영하, 편혜영의 작품세계 소개 및 평론가 우찬제의 한국문학 관련 발표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소설가 김인숙과 편혜영이 참가하는 한국 문학 낭독회도 열렸다.

29일에는 소설가 김인숙과 김영하가 과달라하라 내에 위치한 인스티튜토 알베리시(Instituto Alberici)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Ecos de la FIL’ 행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김인숙 작가는 지난 5월 스페인 베르붐(Verbum) 출판사에서 출간한 ‘한국여성작가단편선 Narradoras coreanas contemporaneas’에 단편 ‘그 여자의 자서전’이 수록된 바 있고, 김영하 작가 역시 첫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아르헨티나 바호 라 루나(bajo la luna) 출판사를 통해 11월 중 출간을 앞두고 있다. 편혜영 작가의 장편 ‘재와 빨강’은 멕시코 유력 문예지 루비나(Luvina)의 한국문학 특집호에 발췌, 수록되어 이번 과달라하라도서전에서 배포되고 있다.

문화부는 “중남미 최대 도서전인 과달라하라도서전 참가를 계기로 그동안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유럽 및 미주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던 한국 도서 수출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시키고, 한국-멕시코 문학행사를 통해 중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멕시코에 한국문학과 문화를 보다 깊숙이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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