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 이해해야 재미한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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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해해야 재미한인 보인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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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사회, 소수민족, 코리안아메리칸’ 발간

전남대 최협 교수 “더 연구할 영역 많아”

217만 이상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는 지역,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 동포 밀집지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과, 브라질 등이 속한 남미지역까지 합친다면 미주지역 한인인구의 영향력은 숫자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의 한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장 많은 비행기가 미국을 향해 뜨고 내리는 지금, 온갖 매체가 미국에서의 일상을 마치 한국에서처럼 보도하는 지금, 우리들은 미국의 한인사회를 내국인의 그것처럼 여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미국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미국의 민족문제 및 소수민족 정책과 연계해 살펴본 학술서적이 출간됐다. 전남대학교 최협 교수는 최근 ‘다민족사회, 소수민족, 코리안아메리칸’(전남대 출판부)을 펴냈다.

단순 실태조사를 넘어 대표적 다민족국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인사회의 특수성을 사회·경제·정치적 관계를 위주로 살펴봤다는 설명이다. 최협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이민법과 소수민족정책에 잦은 변화가 있어왔고 소수민족들 간의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변인들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한인들의 민족·계층적 지위가 영향 받고 있다”며 “바로 이러한 지적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이 저서가)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용의 절반 정도를 현지 한인사회를 타 민족의 소수집단과의 관계라는 기준 아래서 살펴 본 이 저서는 3부 ‘미국의 한인사회: 성장과 과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한인사회 탐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재미한인사회의 인권문제’ ‘미주한인사회에서의 사회운동: 1965년 이후’ 등은 미주한인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색다를 시각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4부 ‘한국사회와 재미한인사회’ 제8장 ‘통일문제와 재미동포의 역할’ 등은 최근 재외선거 실시 등 당면한 사회 외부적 여건의 변화 속에서 의미있는 시사점들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협 교수는 “입양아와 국제결혼자에 대한 연구도 그렇고, 근래에 관심을 끌기 시작한 사회현상인 조기유학과 늘어나는 귀환이민의 문제 역시 인류학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연구주제”라며 “바라건대 본 저술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재미한인사회가 속한 미국사회의 구조적인 맥락을 이해함으로서 재미한인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