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탐 태권도장 극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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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탐 태권도장 극기 훈련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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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탐 지역의 정명선 태권도장(관장 정명선)이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겨울철 심신 극기 훈련이 지난 24일 오후 차탐 지역 미셀 베이 만 호수에서 열렸다.

수은주 섭씨 영하 11,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에서 실시된 이번 극기 훈련에는 11세 어린이를 비롯해 정명선 사범 등 8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올해로 14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간단한 송파 격파 시범 및 체조를 선보인데 이어 호숫가에 사각형으로 홈을 내 미리 깨 논 23센티 두께의 얼음 속으로 기합과 함께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훈련에서는 46세의 정명선 사범을 포함, 총 3명이 최종 목표 시간인 30분을 견뎌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람객은 “이같은 추위 속에서 매년 극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마치 기독교 침례 세례를 연상시킬 정도로 진지함을 보인 참가자들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신과 육체가 겨룬 싸움에서 정신이 승리를 이끈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그동안 쌓였던 증오, 미움, 다툼 등 마음에 응어리진 것들을 이런 극기 훈련을 통해 풀어내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불우이웃 장애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 중에 있는 정명선 태권도장에서는 이날 극기 훈련의 관람을 위해 현장에 참가했던 모금 기증자들에게 참가자들의 릴레이식으로 통과돼 나온 사과 및 오렌지 등 과일을 기념으로 전달했다.


교민 2004 년 1 월 26 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