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속에 한국 식품 유통 리더를 꿈꾸는 조원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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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속에 한국 식품 유통 리더를 꿈꾸는 조원제 사장
  • 월간 아리랑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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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최근 東京 足立區 사거하마 6丁目에 사옥을 이전한 주식회사 원일(元一). 언뜻 보기에 다소 생소하고 식품과는 거리가 먼 듯한 회사 이름이지만 원일은 약 600여종의 한국식품을 수입하여 유통하고 있는 유통전문회사로 이 분야에 있어 빅3로 통할만큼 건실하고 알찬 회사라고 소문이 나있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2000년. 조원제(趙元濟)사장에 의해서이다. 조 사장은 1992년도 일본에 유학, 일본 도립대학(경제학전공) 졸업 후 귀국할까하다가 우연히 야키니꾸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에 발을 딛게 되었다. 한마디로 식품의 食자에도 관심이 없던 조 사장은 경험이 없는 만큼 발로 뛰는 것이 재산이라고 믿고 신용하나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업에 매달려왔다고 한다. 그 결과 해마다 매출이 배로 증가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현재 연간 16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조사장의 경영철학은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데 있다. 식품은 어느 분야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분야로 자칫 고객을 소홀히 대하면 물건을 사가지고 가면서 뒤로 돌아서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마찰을 줄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회사를 대신해서 자신의 회사를 좋게 PR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므로 조 사장은 사원들에게 항상 거래처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최근에 한국식품 유통회사는 20여 군데로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업계간의 가격경쟁도 심하지만 이 회사의 경우 독자적인 경영 방식으로 과감히 영업사원을 채용 일본인을 겨냥하는 방식이 특이하다고 보여진다.


이 회사가 직영하는 점포만 해도 도쿄, 오사카등에 9군데에 이른다. 최근 교토에 오픈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직영점은 주로 백화점의 코너를 차지하고 반찬 종류를 베이스로 하여 미니스넥식으로 가공식품과 간단한 요리를 즐기도록 꾸미고 있다. 조 사장은 처음에 외국인이어서 점포확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외국인이라는 약점보다 그 회사의 충실성, 경력, 신용도를 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현재 원일은 하선정식품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여 식품을 공급하고 있고 최근 한국의 유자, 대추, 꿀차, 매실차등의 전통 차 생산으로 유명한 (주)건양식품 하정일 사장과도 독점 계약. 기프트 세트 등의 수입을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원일의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직영점을 일본 전국에 늘리는 것과 동시에 제조와 유통을 하나로 묶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자체 브랜드로서 직접 김치재료를 일본 농가에 위탁 재배시켜 가격코스트를 낮추고 신선감을 높이는 등 사업에 한 단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국 시장 유통의 문제점을 개헌하고 타개하는 방법으로 서로 좁은 시장 공간에서 부딪히는게 아니라 새로운  일본시장의 개척이 우선 시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통구조가 무너지고 너나할것 없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이다.


현재 원일의 직원은 전부 70여명정도로 영업1부는 전국의 매장관리를 맡고 있는 일본인들로 구성되고 영업2부는 일본 내 유통을 책임지는 한국인이 주류로, 그 외에 총무부와 공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원채용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외향적이고 다른 이들과의 융화가 쉬운 성격의 소유자들을 우선 시 하고있고 일본인 직원의 경우에는 한국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을 채용 1순위로 꼽고 있다고 했다.


법인 설립 후 3년. 매년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내년에는 25억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주식회사 원일은 일단 입사한 직원들의 퇴사율이 제로에 가까운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체계 있는 회사의 운영과 직원들끼리의 단합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며 직원들이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조원제 사장의 의지는 일본 속에 한국식품 유통의 리더다 된다는 목표로  매일아침 원일 직원들의 우렁찬 복창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있었다.
Tel. 03-5922-7115  E-mail: cho@genkizu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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