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경찰 '5일간의 모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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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경찰 '5일간의 모국방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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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인경찰초청행사 17~21일

명예경찰관 위촉 … 1일 경찰관 활동도

2세 때 덴마크로 입양된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는 조애자 경위는 간호사,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 덴마크 유틀란트 지역 올보르 경찰서에서 수사관으로 활동 중이다.

볼리비아에서 한국인 부친과 볼리비아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다니엘 신 경위 역시 경찰학교 졸업 후 볼리비아 라파스시경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재.

이외에 6세 때 프랑스로 입양돼 현재 트루아 경찰서 수사관으로 근무 중인 유창현씨, 교포 출신으로 호주 국립대를 졸업한 후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청 경찰검사로 임직하고 있는 강현우씨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인경찰 13명이 고국을 찾았다.

경찰청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이국땅에서 마이너리티로서의 역경을 극복하고 경찰관으로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해외 한인경찰관을 격려하고자 제6회 해외한인경찰 초청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행사는 해외 각국의 한인 경찰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강원도 등지에서 펼쳐진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7일 이들 해외 한인경찰관들을 ‘대한민국명예경찰관’에 위촉하고 “이후 해외에서 우리국민 보호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볼리비아 등 8개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찰관 중에는 3명의 여성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

경찰청은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줌으로써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매년 가을 해외 한인경찰관 초청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모국을 방문한 해외 한인경찰들은 18일 ‘한인경찰 초청 토론회’를 갖고 한인 경찰관들의 경험을 토대로 각국 지역경찰의 역할과 조직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지역 경찰관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경찰청은 “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중심·현장존중 지역경찰 활동’을 위한 치안시책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한인 경찰관들은 DMZ, 경복궁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한편 일선 지구대, 교통부서에서 한국경찰의 업무를 직접 체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