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장학사업 국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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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장학사업 국감 도마에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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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현지장학사업 전지역 확대해야”
신낙균 의원 “초청장학사업 차별성 없어”

19일 실시된 재외동포재단 국정감사에서 재단 장학사업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은 우수 재외동포 학생을 발굴해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청장학사업과 중국, CIS 지역 장학생을 지원하는 현지장학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초청장학사업은 국내 대학원 석·박사 과정 수학을 희망하는 재외동포 우수학생을 선발해 국내 수학기간 동안 학자금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대상을 선정할 때 거주국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와 달리 현지장학사업의 경우는 중국, CIS 지역 현지 대학에 재하가는 동포 대학생을 지원대상으로 한정해 차이가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소속 김동철 의원은 19일 열린 재외동포재단 국정감사에서 “재외동포 현지장학사업을 모든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동철 의원은 이렇게 몇몇 지역에만 한정된 현지장학사업을 전 지역 재외동포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현지장학사업이 모국발전에 기여 의지를 가진 (중국이나 CIS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동포학생들이 신청을 할 수 없어 형평성 면에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현지장학사업은 중국과 CIS 지역의 학업환경이 낙후된 점을 감안, 안정적인 수학지원을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그러나 “혜택을 보지 못하는 타 지역의 동포 대학생들에게도 선발 대상 국가의 제한을 점차 완화해 장학금 지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장학사업 대상자는 장학생 1인당 연 2회 420달러가 지급된다.

한편,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 초청장학사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과의 유사성을 꼬집은 것이다.

신낙균 의원은 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이러한 초청장학사업을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재외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에게 수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더욱이 국립국제교육원 장학사업이 모든 학생에 장학금을 100% 지급하는 데 반해 재단의 사업은 대학에서 정한 일부 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해 수혜자의 만족도 면에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신낙균 의원은 오히려 초청장학사업 대신 중국, CIS 지역 재외동포 현지장학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끈다. 신 의원은 “다른 기관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고, 사업의 실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