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오케스트라 베를린 예술의전당 무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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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오케스트라 베를린 예술의전당 무대 섰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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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코심, 17일 ‘영유로클래식’ 초청공연 가져


정용선 단장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 될 것”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음악인들이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Kosym Youth Orchestra, 이하 재독코심)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베를린 Konzerthaus에서 열린 ‘영 유로 클래식’에 초청돼 17일 공연을 가졌다.

공연에는 문태영 주독대사 부부, 강병구 한국문화원장 부부를 비롯한 1,500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정용선 단장은 예술의 전당에서 가진 이번 공연이 재독코심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정용선 단장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방학 기간이라 단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오히려 참가하려는 단원이 늘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독일 전 지역에서 기악을 전공하거나 음악가로 활동 중인 한인 72명으로 구성된 재독코심은 2007년 4월 정용선 단장과 김신경 수석악장에 의해 도르트문트에서 창단돼 지금까지 총 14번의 공식 무대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재독코심 통산 15번째의 무대인 셈이다.

이날의 공연은 서울예술종합대학 이건용 교수의 발레모음곡 ‘바리공주’ 중 피날레가 꽹과리, 장구 등 한국의 전통 타악기들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막을 올렸고 이어 뮌헨 국립음악대학 이미경 교수의 윤이상 바이올린3번협주곡, 한국예술종합학교 고미현 교수의 ‘그리운 금강산’과 ‘새타령’ 등이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독일의 유명 가수 카트야 엡슈타인은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음악적 자질을 언급하며 “음악이 한국인들의 평화적 민족 소통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독코심의 마지막 무대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Die Hornisse’연주로 러시아, 폴란드, 미국 등의 교향악단에 이어 현재 코심 오케스트라와 아이레네 오케스트라, 국군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및 오스트리아 비엔나 Mozart Collegium 등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배종훈 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한국, 브라질, 러시아, 독일, 스웨덴, 터키, 뉴질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이스라엘, 콜롬비아 등지의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영 유로 클래식’은 베를린 시가 무려 10만 유로를 지원하며 힘을 쏟고 있는 음악축제로서, 3만 명에 육박하는 청중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