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들에게 민족 자긍심 확립시켜야”
상태바
“중국동포들에게 민족 자긍심 확립시켜야”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5.24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성룡 중국 신성실업회사 회장

“중국동포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5월 9일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표성룡 회장은 중국 요녕성 신성실업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월드옥타가 주최한 제1회 한중경제포럼에서 성공사례발표자로 나선 표 회장은 그러나 사업보다는 조선족동포를 돕는 일에 더 많은 힘을 쏟는 듯 했다.

표 회장은 중국조선족기업가들과 함께 지난해 9월 심양에서 제1회 전국노래자랑을 후원했고 지금까지 무순, 심양, 단동 등지에서 5차례 조선족민속절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활동, 각종 문화 활동을 주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20년 전부터는 요녕성 조선족 한국어시험을 매년 진행하여 우수한 성적을 얻은 학생들에게 장려금을 전달했다.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은 동포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우리민족 전통문화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이렇게 말하는 표성룡 회장은 매번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개인 주머니에서 적게는 몇 만위안 많게는 20~30만위안(4천만원~6천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뿌듯한 일은 바로 심양조선족제1중학교 건물을 새롭게 건립해 준 것이었다.

“지난 2000년에 심양조선족1중을 위해 종합청사를 비롯한 체육관, 학생기숙사, 식당, 주차창고 등을 포함한 새 교수청사를 지어주었어요, 건립초기 부지면적인 2만 8천평이었던 것을 8만 8천평으로 늘였죠”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그는 건물 건립초기 자금이 모자라 갖은 어려움을 겪었다.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정부에도 후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국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힘으로 건물을 건립해야 했다.

표 회장은 현재 철강, 사시, 유통 등 업종의 11개 기업을 운영하면서 연 평균 25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업가이다.

그에게 또 다른 명함이 있었는데 바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이다. 표 회장은 “앞으로 중국조선족기업가들과 단결하여 민족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