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인유학생들의 애국심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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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유학생들의 애국심을 기리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2.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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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8독립선언 선포 92주년 기념식 개최
1919년 2월 8일 일본 수도 동경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선언한 이들이 있었다.

국권회복을 위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국권침탈국인 일본의 심장부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던 재일유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조국의 자주독립을 선포하며 3․1만세운동의 도화선에 불씨를 붙였던 이날의 역사적 사건은 2․8독립선언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2․8독립선언 선포 92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 11시 재일본한국YMCA(이사장 김용성) 주관으로 일본 동경 소재 한국 YMCA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승병일․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권철헌 주일대사, 정진 재일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단장 등 주요인사는 물론 광복회원, 재일한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2․8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될 이날의 행사는 우무석 차장의 기념사, 주일대사․광복회장․민단장의 치사, 특별공연,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2․8독립선언문은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은 재일한인유학생들의 임시단체 ‘조선청년독립단’의 명의로 작성됐다.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이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적어 넣었으며, 재일한인유학생 400여명이 이에 결의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된 2․8독립선언은 특히 국권침탈의 당사국 일본의 심장부에서 조국의 독립을 선언해 이후 국내․외를 막론한 민족 독립운동에 두루 영향을 미쳤다.

2․8독립선언은 국내 3․1운동에 결정적 도화선이 된 한편 1920년대 청년․학생 항일투쟁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국내외 수많은 독립운동단체의 조직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계기로도 작용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 독립유공자협회(회장 이병호) 주관으로 기념식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