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한인회 단체보험’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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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인회 단체보험’ 입소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1.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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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한인회(회장 이광선, 사진)가 실시하는 ‘한인회 단체보험’이 현지한인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30% 저렴한 가격, 한인회가 주는 믿음 등이 혼합된 것이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며 현지에서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12일 한인회가 밝히는 ‘알리안츠 보험’ 단체가입자 총수는 500여명.

이광선 회장은 12일 “예상 밖으로 한인회가 진행하는 단체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가입자가 20~3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 단체보험’은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보험 상품에 함께 가입함으로써 가격과 서비스 등에서 공동으로 혜택을 받는 제도.

출발은 한인회가 3년 전 보험 회사인 알리안츠와 관련 MOU를 맺으면서다.

보험회사로서는 다수의 가입자를 동시에 유치할 수 있어 좋고, 한인회도 저렴하게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교민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봉사단체인 한인회가 개인 보험회사와 제휴를 맺는 게 일부 오해를 살 수 있지 않을까.

한인회가 3년 동안 뚝심 있게 이 사업을 지속하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말레이시아 사회의 독특한 의료 여건 때문.

“말레이시아는 한국처럼 국민보험이라는 게 없어요. 현지인들도 AIA, 프루덴셜, ING 등 개인 보험회사에 가입하는 정도이지요. 언어적 장벽 등으로 한인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5%도 안 되고 있어요.”

이슬람 학을 연구하는 이광선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제적으로는 발전한 말레이시아지만 보험 분야에 있어서 아직 열악한 부분이 있는 게 현실. 이슬람에서 보험이란 기본적으로는 샤리아 율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일부 조항은 반 율법적인 요소로 간주돼 왔기 때문.

사고가 생겨 수익이 발생되면 도박적인 요소로 보았던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1982년에서야 이슬람식 보험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이 회장은 “한인회장이 되면서 댕기열병, 교통사고 등을 갑작스럽게 걸리는 교민들을 보았고, 한순간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지불해야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보험료는 매달 약 5~10만원 정도다. 5~6개 보험회사들이 내놓은 조건 중 혜택을 비교, 한인회가 고른 가장 저렴한 상품이다. 보험회사 직원은 매달 한번씩 한인회를 방문해 보험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하나의 서비스. 이해하기 힘든 조건은 한인회에서도 설명을 돕고 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한인회도 우리나라 고려대병원, 성모병원, 중앙병원 등과 MOU를 맺고 있지만, 현지에서 불의의 사고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현지에서 치료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인사회에 이사업을 홍보했다.

이 회장은 “태국 등 이웃나라 일부 한인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러 나라 다른 한인회도 이 사업을 벤치마킹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