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타고 시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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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마 타고 시집가요"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1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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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혼례 재현행사 중국 북경서 개최

한국전통혼례 재현행사가 펼쳐져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중한국문화원은 한국전통혼례 재현행사 '시집가는 날' 을 지난 17, 18일 이틀간 중국 북경시 조양구 대산자 798예술구 스페이스에서 개최했다.

국순당 중국본사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관람객 약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통혼례 재현행사에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의 집' 전통공연팀과 혼례전문가, 한중 커플 한 쌍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최근 들어 한중 양국 간의 섭외혼인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한중 커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실제 한중 커플을 선발해 한국의 전통혼례를 재현했다"고 전했다.

행사는 혼례의식이 있기 전 양가 사이에서 대례를 준비하기 위해 치루는 의례인 '의혼'을 시작으로, 실제 혼인예식이 이루어지는 과정인 교배례', 성혼례 등의 '대례', 신부가 시집으로 들어가 치르는 '후례' 등을 차례대로 선보였다.

또한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주자가례'의 혼례 절차인 6례와 그 시대에 이미 변화된 시속의 예를 참작해 네 단계로 축소한 4례 혼례제를 전시했다.

4례란 의혼(議婚), 혼인날짜를 정하는 납채(納采),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弊), 혼례를 거행하는 친영(親迎) 등 네단계 의식을 말한다.

재현이 끝난 후에는 함, 사주, 연길, 혼서지 등 혼례물품 전시, 꽃병 만들기 체험, 전통혼례 의상 입고 신랑, 신부 사진 찍기 포토존(photo-zone) 등의 프로그램을 펼쳐 중국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궁중무, 시나위 합주, 부채춤 등 한국 전통공연과 호박전 맛보기, 막걸리 맛보기, 송편 빚기 등 한국 전통음식 알리기 행사도 펼쳐졌다.


한편, 이번 한국전통혼례 '시집가는 날' 재현에 앞서 공연팀은 798 예술구 주위를 돌면서 거리공연을 펼쳐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중국에서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