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지진으로 현지동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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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지진으로 현지동포 실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3.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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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섭씨 연락 두절… 대사관·한인회 소재파악 중

칠레 동포 중 치잔에 거주하는 박소섭(66)씨가 대지진이후 연락이 끊겨 현지 한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3일 칠레 교민지 <교민 NOTICIA>에 따르면, 해안가 까우께네스에서 장사를 한 박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역은 쓰나미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보도됐다. 대사관과 한인회(회장 박세익)는 박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리히터 규모 8.8의 대지진의 규모에 비해 현지 동포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익 한인회장은 지난 2일 “한인들 대부분이 거주하는 산티아고는 예상보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는 칠레에는 총 2,200여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나 2,100여 동포들이 산티아고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 컨셉시온에는 10여명의 동포들만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의 구호 지원과 맞춰 현지 한인회도 현지동포들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칠레인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세익 회장은 “담요, 겨울 의류, 장갑, 목도리, 생필품 등을 모와 현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청년회도 현지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도 지난 2일  2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구호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총리실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침을 확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우선 칠레 정부가 국제사회에 요청한 지원 품목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텐트, 발전기, 정수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95명으로 늘어났다고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이 2일 밝혔다.

또한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칠레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도로 등이 크게 파손되면서 생존자 구조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필품을 구하기 위한 약탈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진 공포도 여전하다. 강진 이후에도 5.0 이상의 여진이 120여 차례 발생하면서 노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