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통일노력을 하고 있나”
상태바
“우리는 통일노력을 하고 있나”
  • 우리신문 전양래 기자
  • 승인 2010.01.29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와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공동주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북부유럽협의회와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상생과 공영’ 우리정부 대북정책의 바른 이해를 위한 통일 세미나가 지난 17일 16시30분부터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부속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전 육사교장인 김충배 한국국방연구원 군사연구위원장과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원장이 연사로 초청됐다.

이 자리에는 서성빈 민주평통자문회의 북부유럽협의회장과 고창원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손선홍 본 분관총영사, 임도수 보성파워택 회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노명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최정은 조교수, 김원우 뒤셀도르프, 유상근 쾰른, 김승하 레버쿠젠, 박영희 본, 안경환 에센, 조창희 마인츠, 라진오 쟈알란트 한인회장, 이승직 재독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안순경 독한협회 부회장, 김계수 박사, 이경원 뒤셀도르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평통위원, 재도이칠란트 한인동포 등 1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개회사에서 서성빈 회장은 “6.25전쟁으로 초토화된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이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만방에 기술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고 말한 뒤 “원전공사수주는 경제외교사에 큰 결실을 이뤘고 앞으로 요르단, 터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원전기술을 팔게 될 것이며 G20정상회의도 개최하는 등 한류시대가 올 것이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무력에 의한 통일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8천만의 염원인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통일은 멀고 힘들지 않다. 통일은 약속하고 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미래의 2세들에게 통일된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말로 개회사를 맺었다.

고창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사전에 광부는 있어도 파독광부는 없고, 지난 50여년간 가난한 나라였던 그 당시 조국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126명이 역사적인 해외 취업의 문을 열어 그동안 7천명이나 파독 되었는데 파독 광부들이 조국으로부터 차츰 잊혀져가던 중 백영훈 박사님의 저서 ‘아우토반에 뿌린 눈물’ 이라는 책 때문에 우리(파독광부)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충배 국방위원장님은 우리들(파독 광부,간호사)의 이야기로 국내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역사의 산증인으로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존재를 부각시킨 장본인이다” 고 말한 뒤 “Glueck auf의 Glueck은 행복이라는 말”임을 다시 생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손선홍 본분관장은 축사에서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독일 통일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 뒤 “동․서독 통합이 이루어져 통일을 이루었으나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89년 고르바초프는 호넥커 서기장에게 “너무 늦게 오는 사람은 벌을 받는다” 라는 말을 하며 통독을 앞당기게 한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만 남북한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단법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임도수 부회장은 인사에서 “여러분들은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그 시절에 잘 살아보려고 이곳에 오셨다. 또 우리가 G20의 의장국이 된 것은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 이라며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30년 전에 수입하던 원전기술을 지금은 당당히 수출을 하고 있다. 고진감래가 바로 이런 것 같다.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신 여러분을 뵈면서 보람을 느낀다” 고 재독동포 1세대들의 조국을 위한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다음 순서는 안희숙 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간사에게 손선홍 본분관장이 평통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이근태 연합회장이 강사 및 내빈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15분 휴식으로 들어갔다.

17시30분부터 19시까지 진행된 제2부 첫 순서는 김충배 국방연구원 군사연구위원장이 준비해온 동영상 <김충배의 영상편지> 자막과 함께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나의 살던 고향’이 울려 퍼지면서 자막에는 채송화와 장독대에 핀 봉숭아, 찔레꽃, 나팔꽃, 흰 무궁화 등 우리의 꽃들이 선을 보이며 김충배 위원장의 강연이 시작됐다.

“저와 여러분의 깊은 인연이 있어 다른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뒤셀도르프에 와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며 강연 서두에 추억 어린 말문을 연 백영훈 박사는 “우리는 지금 잃어버린 100년 앞에 서 있다. 올해는 6.25동란 60주년, 한일합방 100주년이다. 우리가 통일을 위한 길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마음의 준비가 돼야한다” 고 말한 뒤 “우리가 역사를 지키자” 평통자문위원들이 이곳 도이칠란트에서 시작하여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데 동참 할 것을 역설했다.

“후세들이 오늘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우리가 역사를 쓰자”고 힘주어 말한 백 박사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토인비가 말하길, 미래는 미래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다가온다”고 미래의 희망을 강조하며 “외롭다고 생각지 말고 자식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자”고 힘주어 말한 뒤 모두 일어서서 손에 손을 잡고 토인비가 말한 위의 구절을 큰소리로 외치게 한 후 강연을 끝냈다.

8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평통위원들과 교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킨 백영훈 박사에게 하영순 재독세계상공인협회장이 “박사님의 생신이 지났지만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라는 뜻에서 축하드린다”며 꽃다발을 증정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 전원이 일어서서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뒤 서성빈 협의회장의 폐회선언으로 통일 세미나를 모두 마쳤다. 이어서 기념사진 촬영, 순복음 뒤셀도르프교회 이경원 목사의 만찬기도, 만찬으로 이어졌다.

한편 뮌헨의 이종미 위원은 “신문을 통해 광부파독기념문화회관 개관소식을 접하고 감동의 눈물이 흘러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회관건립기금 모금에 동참하자고 제의, 즉석에서 모금한 금액을 회관 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