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줄어든 아르헨 한국학교 ‘운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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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줄어든 아르헨 한국학교 ‘운영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7.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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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교직원 봉급 올라 수업료 인상

교사진 채용 한계... 교육의 질 문제 시급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지난 17일학교강당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운영 사항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학비인상 배경 및 정부 지원금 실정, 구광모 이사장의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면담과 재외한국학교 공청회 참석 내용, 학생들의 한국문화체험 연수 계획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루지 행정실장은 “2009년도 하반기 유치원ㆍ초등학교 수업료가 인상된 근본적인 원인은 본국정부 지원금이 2008년에 비해 30% 삭감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한국학교의 예산은 한국정부지원금, 자체수입(입학금, 수업료, 식비, 한글학교 수업료) 등으로 편성되는데 수입의 70%가 인건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지원금이 줄어들고, 모든 공과금이 오른 한편 교직원의 봉급인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시켰다. 이어서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초청을 받아 오종익 총무이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구 이사장이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재외한국학교,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국 한국학교 책임자들이 모여 토론회가 개최됐는데 정부나 민간에서도 지원이 미비한 재외한국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구 이사장은 전했다.

간담회에서 구 이사장은 “현지 교사가 파견교사 보다 신분이 안정돼 있지 않고 근무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교사를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 이라며 “관리자가 아닌 실무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들이 절실하기에 파견교사 제도가 부활되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한국학교 운영은 예산이 절대 부족하며, 훌륭한 교사진을 위해 많은 인건비를 필요로 하나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예산 50%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과 중학교 과정 신설이 절실하므로 유치원을 분원시켜 중학교 과정을 신설 하려한다며 유치원 분원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끝으로 구 이사장은 “재외한국학교는 본국정부와 국민들의 관심부족 등으로 내ㆍ외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됐다”며 “이제까지 아르헨티나를 다녀간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지원약속만 남겼지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없다”면서 재외한국학교 지원확대 및 관련법안 마련을 위해 교민들이 한국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원 서명운동에 적극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