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규모인 현대미술의 제전 ArteBa’09가 지난달 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빨레르모 루랄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ArteBa’09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칠레, 우루과이, 페루, 브라질, 베네수엘라, 스페인, 콜롬비아, 미국 등 50여개 그룹 또는 개인이 참가해 다양한 기법으로 현대미술의 극치를 펼치는 미술축제이다.
특히 1996년 이래 수차례에 걸쳐 ArteBa에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는 동포화가 조용화씨가 올해 스탠드 H 76에 그의 대작 ‘Kuasi Klon’을 출품했다.
이날 김병권 대사와 이종률 문화원장이 방문해 조 씨의 작품을 감상하며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 씨의 ‘Kuasi Klon’은 액자 72개를 합성한 2.6m x 4m 정도의 작품으로 잡지책을 잘라 복제하는 기법으로 제작됐고, 작년 11월 문화원의 요청으로 중남미한국문화원 ‘박물관의 밤’행사에 잠시 소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조씨가 몇 년 전 미국 LA 컨트리 박물관에서 얼마 전 타계한 백남준 작가가 만든 TV를 쌓아 놓은 독특한 작품에 영감을 받고 창작한 작품으로 백남준씨에 대한 경의를 내포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ArteBa’09는 26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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