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국영화주간, 6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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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한국영화주간, 6편 상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5.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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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 자막 넣어 현지인 이해 높여

▲ 영화 '비열한 거리' 포스터.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과 상파울루시 시립 중앙문화원이 매년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국영화주간’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렸다.

2001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주간’은 한국영화를 통해 브라질 국민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자 마련된 프로그램. 올해에는 비열한 거리(유하 감독)를 비롯,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김태식 감독),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감독), 가족의 탄생(김태용 감독), 다섯 개의 시선(류승완 감독 등),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감독) 등이 상영돼 뜨거운 호응을 불러 모았다. 등받이가 없는 불편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100석의 관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화에 포르투갈어 자막을 넣은 것이 브라질 현지인과 한인 2세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어가 갖고 있는 사투리, 은어, 속어, 욕설 등의 번역에 있어서 획일적이고 일반적인 번역이 많은 것은 숙제로 평가된다.

각각의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한국적 정서, 독특한 어법 등의 감칠맛이 제대로 이해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영화주간 동안 상영된 6편의 한국영화는 시립 문화센터(Centro Cultural) 등에서 상영됐다. 한편 영화주간 행사는 한국영화 소개를 통해 브라질 국민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양국 국민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총영사관과 상파울로시가 지난 2001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 오고 있다.

영화가 상영되는 상파울루시 문화센터는 지하철과 연계된 시내 중심부로 영화, 연극, 미술, 춤, 각종 공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일반도서실, 서점 등이 있는 상파울루시 문화의 요람지.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윌컴투 동막골>을 비롯해 <서편제>, <꽃잎>, <오! 수정>, <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남자> 등이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