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맞아 아르헨티나 사찰마다 축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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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맞아 아르헨티나 사찰마다 축하행사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5.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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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아르헨티나 대한불교 조계종 고려사(주지 길상)와 한마음선원(주지 혜동)은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려사는 2일 오전 4시부터 봉축법요식을 가졌는데 김병권 대사, 김기현 영사, 이영수 한인회장 및 재아 한국순교성인성당 김희태 주임신부가 방문해 축하했다.

김병권 대사는 “부임한지 2개월 정도 돼 동포들에게 자주 인사할 기회 없었는데 부처님오신 좋은 날에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한 후, 조계종 총무원장의 봉축사를 대독했고, 이영수 한인회장과 김희태 신부가 각각 축사를 했다.

길상 스님은 설법을 통해 “신도들에게 삶의 무상함을 느끼라고 꽃을 선사하는데 지는 꽃은 시들어 흉하게 지는 게 있는 반면 땅에 떨어져도 아름다운 꽃이 있다”며 “인간은 많은 세월을 가꿔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꽃 보다 낫다”고 말하고 “사람마다 하루에 단 3분만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사는 봉축법요식이 끝난 후 공양에 이어 길상 스님과 신도들은 한인타운을 한 바퀴 돌며 연등행렬을 가졌다. 한편 한마음선원은 오후 5시부터 봉축법요식을 갖고 신도들은 비디오를 통해 대행 큰스님의 법문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봉축법요식에는 이영수 한인회장이 참석해 부처님 탄신을 축하했다.

혜동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이 좋은 날이라고 하는데 여러분 자신에 그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좋은 날이 될 수 없다”며 “여러분이 부처님 말씀을 잘 새겨 그 뜻을 이해하고 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보배”라고 말하고, 부처님 탄신일을 맞아 신도들에게 더욱 밝고 행복한 생활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마음선원은 봉축법요식이 끝난 오후 7시경 점등식과 제등행사를 가졌는데 신도들은 연등을 들고 한마음선원을 출발해 Avelino Diaz - Av. Carabobo - Av. Castanares를 한바퀴 돌며 부처님의 탄신을 알렸다.

이날 각 사찰에서 점등행렬을 하는 동안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집 앞에 나와 행렬을 지켜봤고, 몇몇 사람은 행사의 의미에 대해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