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경연대회마다 최고상 휩쓸어”
상태바
“음악경연대회마다 최고상 휩쓸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4.17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헨티나 동포 피아니스트 조소형


아르헨티나 국립ㆍ사립 음악경연대회마다 최고상을 휩쓰는 동포 피아니스트가 있다.

주인공은 조소형씨(27). 조씨는 작년 ‘뗄레꼼’에서 후원한 국립음악경연대회에서 호세 아라우호씨와 협연해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후 명성 높은 바릴로체의 ‘샤오샤오 음악 축제주간’ 및 엔뜨레 리오스주의 빠라나와 딴딜에서 개최하는 음악제에 초청받아 연주를 한 바 있다.

특히 딴딜에서는 아르헨티나 모차르트 기념관 딴딜 지부에서 주최하고 아르헨티나 부녀 적십자 딴딜 지부에서 후원한 ‘데빌리오 블랑꼬 비셰가스’ 아동병원의 기금마련을 위한 콘서트에서 관객들을 흠뻑 매료시켰다.

조씨는 또한 작년 네꼬체아에서 열린 국립피아노경연대회에서도 심사위원들 만장일치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한편, 같은해 라 쁠라따에서 ‘라 푼다씨온 까떼드랄(대성당 재단)’이 주최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도 역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은 조씨의 재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기회가 주어진 행운의 해이기도 하다.

오는 10월 3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는 각 나라마다 2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 초 국제 심사위원들이 아르헨티나를 방문, 참가자 선발을 한 결과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조 씨가 그 중 한명으로 선발된 것.

조씨는 지난달 29일 국립음악센터 ‘까를로스 구아스따비노’ 공연장(Mexico 564)에서 ‘무시까 엔 쁠루랄’주최, 아르헨티나 문화부 후원으로 아르헨티나 음악계의 거장들만 출연하는 ‘2009년 첫 번째 중주콘서트’에서 호세 아라우호(첼로)와 협연을 가졌다.

올해 여기저기 초청을 받아 정신없는 스케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조씨는 이달말에 라 쁠라따 독주회와 올라바리아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5월에는 산 이시드로와 주아르헨티나 중국대사관, 베토벤 재단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또한 10월 독일 드레스덴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에 앞서 8월 말 조기 출국해 오스트리아 ‘조한스 브람스’ 국제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씨는 아버지 조병선씨와 어머니 이성원씨의 1남1녀 중 막내로 1983년 두 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파라과이로 이주했다. 이후 1993년 가족이 아르헨티나에 재이주했다.

이화여대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한 어머니에게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배운 조씨는 1994년 국립 음악원(Conservatorio Nacional de Musica)에 입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IUNA(국립예술대학)에 입학해 2004년 졸업했고, 2007년까지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해 왔다.

조씨는 독일 드레스덴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참가와 관련 적극적인 후원 의사를 밝혀 온 한아경제ㆍ문화연맹 공영기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