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국학교 15대 이사회 출범 후 첫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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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 15대 이사회 출범 후 첫 회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3.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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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15대 이사진은 17일 오후 9시 한국학교 시청각실에서 출범 이후 첫 이사회를 소집하고 올해 학교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구광모 이사장은 학교운영의 투명화를 강조하면서 15대 이사회의 숙원사업들을 열거해 나갔다.

먼저 단기사업으로는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있어 교실 수가 부족하므로 유치원 분리가 우선적이라며 비록 15대에서 실현하지 못 할지라도 이네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사업으로 강당을 개조해 창고를 2개 설치하는 것과 야간경비초소설치, 분실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 설치, 식당 가스시설 보충 등을 들었다. 한편 장기사업으로는 한국학교 설립당시부터 구상하고 있는 중학교 설립, 나아가서는 대학교 설립이라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남경희 교감이 8월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 더 이상 파견교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6학년 담임을 맞고 있는 이수연 선생이 교무주임으로 승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국정부에서 계획한 바 있었던 교장파견과 관련, 만약교장이 파견된다면 학교에 큰 파장이 생길 것으로 이미 14대부터 교장파견을 거부해 왔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학교행정과 관련 교직원 급여인상을 지난 1월 총회 때 승인되고, 인준돼 3월부터는 교직원의 급여를 15%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근속자에 대한 혜택으로 호봉제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재정상황에 비춰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고, 근무연수 5년ㆍ8년ㆍ11년 단위로 10% 선의 호봉인상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구 이사장은 현재 행정실의 직원이 3명이고 너무 업무가 많기 때문에 업무를 전산화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다른 사립학교처럼 공과금, 학비납부 등도 은행을 통해 지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전화 자동응답기 등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의 투명화와 관련 구 이사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직원, 이사들의 연락처는 물론, 학사일정과 급식, 교칙이 또는 운영계획 등을 올리면서 학부모들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계속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학교 세종도서관이 생긴 이래 전 교민을 위해 개방하려고 했는데 현재 학생들과 교직원들만 사용하고 있다며 도서관 운영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 30분까지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공지사항으로 오는 31일 충남 이완구 도지사일행 17명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한국학교와 자매결연 의사를 밝혀와 ‘소년 상호 문화체험 등 연수 교류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음을 전했고, 뚜꾸만 한글학교로부터 제15주년 개교기념일에 이사들을 초대했다고 알렸다.

한편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은 장학사 검열 후 지적사항을 보고하고 이사회를 통해 시정을 요청했다. 지적사항으로는 화재 및 천재지변에 대한 비상대피 계획, 교사연수, 교사보건증 발급회사, 현지인 교사 급여 인상, 학생 데이터베이스 구축, 초등학교 학습재료비 분납, 체육교사용 티셔츠 구입 등이다.

이사회에서는 또한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사평가제를 실시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이 오갔다. 한인 교사들에게 교사평가제를 실시하는 경우 교사수가 적은 상황에서 상호 유대와 교육정보 공유가 없어질 수 있는 소지가 높으므로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에스뽀시또 교장은 현지인 교사의 경우, 교사의 능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어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