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동포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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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동포행사 잇따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6.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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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참전국 다양한 행사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동포사회에서는 올해에도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참전용사들을 찾아 기념행사, 온천파티, 감사패 증정 등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한인회는 오는 22일 ‘6.25기념행사 겸 한국전 참전공원 '동해' 표기 달성 기념식’을 한국전 참전공원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번행사는 한인회가 매년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기간을 평소의 두 배인 이틀로 늘려 진행하는 가운데 기획돼 더 많은 동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지난 15일‘제58주년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가 오타와 국립전쟁기념탑 앞 광장에서 열렸다.

캐나다군 한국전참전용사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그렉 탐슨 연방보훈 장관과 김수동 대사, 리차드 로버트슨 캐나다군 해군 중장, 김동균 무관의 사열, 6.25 참전국 대표들의 추모 헌화, 가두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토론토 재향군인회 캐나다동부지회, 해병전우회 등 한인동포 60여명이 함께 참석해 참전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3일 대 뉴욕지역 한국전 참전유공자회는 뉴저지 노우드 소재 은혜가든 양로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 7명에게 감사메달을 수여했다.

수여받은 참전용사는 조셉 파케스, 모리스 와르델, 도메닉 머큐리오, 존 샌드버그 등 5명의 미국인 참전용사와 오가진, 이선영 씨 등 2명의 한인 참전용사가 대상이 됐다.

강석희 참전유공자 회장은 "우리는 여러분의 희생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켜진 것에 대한 작은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동포 7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수리남의 수리남한인회는 오는 10월 10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 건립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수리남은 지난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을 통해 3차례 115명이 참전했으며, 이중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한 파병국이다. 게다가 수도인 파라마리보의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건립되고 있는 기념탑 부지는 수리남 정부가 제공했고, 이에 건립비는 국가보훈처가 지원했다.

그 전인 지난 4월에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현충일 격인 '안작데이'를 기념해 한인동포들이 한국전 참전 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근 팜스프링 온천에서 열린 행사에는 참전용사 90여명과 그 가족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영걸 오클랜드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동포도 20여명이 나와 행사를 도왔다.

뉴질랜드 한인 1.5세대인 이학준 변호사는 "참전용사들이 꽁꽁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기간 동안 용감하게 싸웠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참전 용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지난 4월 23일에 필리핀 군이 한국전쟁 중 치룬 전투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전투를 기념한 '제57주년 율동전투기념 추모행사'가 포트 보니파시오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국립묘지 내 한국전참전기념비 앞에서 치러진 행사에는 홍승목 공사 겸 총영사와 김영기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여러 동포들과 필리핀 육군사령관 알렉산더 야노 중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파병군인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지난 6.25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 남아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미국, 벨기에, 영국, 이디오피아, 캐나다, 콜롬비아, 태국, 터키, 프랑스, 필리핀, 호주 등 16개국은 연인원 590여만 명이 유엔군의 이름으로 참전해 총 6만 여명의 전사자를 기록하는 희생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