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독일서 '28회 재유럽 오월민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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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독일서 '28회 재유럽 오월민중제’
  • 최정규 재외기자
  • 승인 2008.06.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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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럽오월민중제 공동준비위원회는 독일 중부 빌레펠트 '자연의 집'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열린 제28회 '재유럽오월민중제’를 열었다.

특히 민중제 참가자 60여명은 대회 이틀째인 31일 오후 7시 풍물패를 앞세우고 촛불집회를 시작, 저마다 촛불과 팻말을 들고 “소고기 수입협상을 다시 하라!”, “국민건강주권 수호하라!” 라고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항의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풍물패를 앞세운 촛불시위대가 잔디광장으로 이동 후 현지 주민 등 외국인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몰려들었으며, 참가자들의 시위 이유를 설명들은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박수를 치고 응원하였으며, 30여명의 터키계 부인들은 "우리들도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서 촛불을 얻어들고 시위에 합류하는 이채로운 광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터키계 참석자는 "한 차례 광우병 소동에 놀란 유럽에서도 그 공포는 아직 살아있고,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심정은 국적과 인종을 넘어 다 같은 아픔"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유럽오월민중제’는 지난 1980년 광주에서 무고한 청년학생, 시민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본 재유럽 동포들이‘전두환 정권 ’이 폭도라고 몰아세울 때 광주민중항쟁정신을 계승하고, 뜻을 기리자고 시작한 자발적인 추모 행사로서 매년 5월이면 2박3일간 서로 모여 추모제를 지내고 학술토론회를 갖는 행사다.

재유럽오월민중제는 올해도 프랑스의 노장 이희세 박사 등이 참석‘세계화와 이주’,‘독일의 사회통합방안’등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화정책이 사회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 독일의 이주정책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