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독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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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독일 방문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07.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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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간호사 국가기여도 실태조사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이영조 상임위원 일행이 지난 18일 오후 6시 중부독일 뒤셀도르프 한국관에서 성규환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을 비롯한 동포원로들을 만나 초기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체험담을 청취했다.

위원회 일행은 12일 베를린에 도착하여 대사관 자료를 수집한 다음 14일에는 베를린 거주 글뤽아우프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뒤셀도르프에서 성규환 글뤽아우프 회장의 주선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독광산근로자 제1진 홍성원 원로를 비롯해, 권영목·홍철표·백상우씨 등 당시 광산 통역들과 성규환·고창원·장원철·김동경·유상근·문흥범·백진건·김승하·정숙재씨 등 글뤽아우프회 전·현직 임원 16명이 참석했다.

이영조 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국내외의 요구에 의해 파독광산근로자와 간호사들이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실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위원회 활동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권영목 전임 글뤽아우프회장은, 한국정부가 노령에 이른 파독근로자 출신 재독동포들의 복지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성토하면서, 대부분 연금생활에 들어간 파독근로자 출신 재독동포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위원회의 파독근로자 역사 정리작업이 구체적으로 재독동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궁금해했고,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지금으로서는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 파독근로자 40년 역사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가지고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 라고 답변했다.

또 백상우·문흥범 회원이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어떤 부분의 무슨 자료가 필요한지를 먼저 얘기해 주면, 거기에 맞추어서 자료 수집이든 증언이든 도와 드릴 수가 있다"라고 하자, 이 위원은 "오늘은 우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인사를 드리고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것을 파악한 뒤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자료들과 종합한 뒤 필요한 자료들을 동포여러분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니 오늘은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하시는 여러분의 말씀들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후 위원회 일행은 19일 성규환·김동경·백진건씨와 함께 한국광부들이 일했던 겔센키르헨 광산을 방문해 광산관계자들의 안내로 지하 막장과 운반갱도 등을 돌아보았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의거하여 항일독립운동, 일제강점기 이후 국력을 신장시킨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인권유린과 공권력에 의한 폭력학살 의문사 사건 등을 조사하여 은폐된 진실을 밝혀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하는 특설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