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와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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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와 동포'
  • 박상석
  • 승인 2007.02.22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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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교포아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수출업체 서포터제, 우수시군 시상 등을 통해 도와 시ㆍ군 및 업체가 수출에 대한 역량을 결집 하여 2007년도 3억불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2007, 2, 22일자 연합뉴스)

예) 책값이 비싼 러시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책을 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2007, 2, 22일자 문화일보)

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을 일컫는 말로 ‘동포’, ‘교포’, ‘한인’, ‘교민’ 등이 서로 통일되지 못한 채 사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말이 ‘교포’와 ‘동포’다. 하지만 '교포(僑胞)’란 말은 '외국동포' 혹은 ‘재외동포’로 바꾸어 써야 한다.

'교포(僑胞)'라는 말 속에는 ‘남의 나라에 빌붙어 살거나, 타향이나 타국에서 임시로 빌붙어 산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수백 만 명을 헤아리는 우리 동포가 외국 곳곳에서 영주권을 얻어 거주국의 주류사회에서 당당히 제몫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잠시 빌붙어서 산다는 의미를 지닌 '교포'란 말은 시대상에 걸맞지 않는 표현임이 틀림없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동포’라는 표현을 써야 옳을 것이다. 1997년 3월 제정된 ‘재외동포재단법’에 규정하고 있는 ‘재외동포’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체류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자와 국적을 불문하고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외국거주·생활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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