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동포들사이 교류의 장 마련”
상태바
“국민과 동포들사이 교류의 장 마련”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7.02.0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포초대석]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
지난해 12월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로 임명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기춘(48)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를 6일 재단 집무실에서 만났다. 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성당 청년연합회장을 지내며 민주화를 외쳤던 기 이사의 입가엔 이제 재외동포들을 위해 목청을 높이겠다는 자신감이 연신 베어나고 있었다. 그를 통해 앞으로의 재단 사업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
-재단에 부임한지 두 달이 됐다. 재단에서 중요한 소임을 맡게 된 소감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업무를 파악하는데 주력했고, 재외동포들에게 어떤 것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다. 그 고민들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동포사업이 재단과 재외동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 아니고, 국민들과 재외동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평소 재외동포에 대한 생각은.
이미 재외동포들은 국민들의 삶 속에 들어와 있다. 92년 교하무역 근무 당시 칭타오에 공장이 있었는데 직원이 1500여명 정도였고, 조선족이 80명 정도 있었는데 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재외동포들은 국민들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이젠 국민들도 마음속에서 재외동포들에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나 싶다.

-재단이 주력해야 할 내부과제가 있다면.
재단에 와서 보니 재외동포들을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언론보도나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을 느꼈다. 이번 팀제 개편을 통해 관련업무를 진행하는 부서를 홍보팀으로 이름도 정확히 하면서 재단에서 하는 일들을 국민들에 많이 알리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팀이 신설 되었는데 구체적인 역할은.
이제 재외동포들도 1세대를 지나 2,3세대들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들을 놓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그래서 향후 재외동포사회를 위해서라도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한상팀과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던 한상경제팀을 재외동포들이 재단이 어떤 사업팀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나눈 것이고, 재단의 큰 사업 중 하나인 한상대회에 좀 더 주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한 것이다.

-재외동포 교육과 문화사업에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교육, 문화는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교육부나 문광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교부 영사관 같은 경우, 업무량이 너무 많다 보니 동포들의 교육, 문화 쪽에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심양이나 우즈벡 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재단 자체에서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견해가 있다면.

재단이 정책결정기관이 아닌 이상 참정권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동포나 재외국민이나 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명동성당 청년연합회장을 지낸 경력이 이채롭다.

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 청년연합회장을 지냈다.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로 인식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집회도 했는데 회장으로 있으면서 광주사태 비디오도 상영하고 강좌도 하다 보니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상징이 되는데 좀 기여한 점이 있었다. 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간사로도 있으면서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었다.

-청와대 비서실과 재단 사업이사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대통령 비서실에서 외교안보 시민사회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재단 업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구홍 이사장님이나 저도 일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고 국민과 재외동포들을 이어주는 사업 위주로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동포들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임기 내 가장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차세대 동포들 중 어려운 지역에 있는 2,3세대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보고 싶다. 캠페인 형식이나 운동 등으로 기업이나 국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서 진정으로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차세대 장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동포들이 생활하는 현지에서의 동포 유권자 권익 확보 운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