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노사정 교류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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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몽골 노사정 교류확대 논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2.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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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재단, 한-몽골 이주노동 세미나

▲ '몽골의 고용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몽골 이주노동세미나에서 양국 노사정 지도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은 지난달 25일 재단 국제회의실에서 ‘몽골의 고용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 전략´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재단은 ‘외국 노사정 지도자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를 통해 몽골의 경제 및 노동 상황에 대한 이해 제고와 양국 간의 노사정 교류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효선 단국대 교수, 최동권 상지대 교수, 송평상 한남여객운수 대표, 알탕호야그 촐롱바트 몽골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자문관, 라브당도르쯔 알탕체체크 몽골 투브지역 경총 전무이사, 알탕체체그 단도브 몽골 교육과학노련 사무총장, 락바 바산자브 주한 몽골대사관 영사가 각각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약 2만 7000여명에 이르는 몽골 이주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과 양국 간 비자면제 협정, FTA 체결 등 향후 교류 증가에 대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미나의 주제발표를 맡은 심의섭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와 뭉크낫산 교수는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사회보장협약, 인력송출 양해각서 등이 체결되고, 외국환 송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되는 등 양국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양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저임금ㆍ양질의 노동력이 한국의 선진기술 및 자본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탕호야그 촐롱바트 몽골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자문관은 ‘몽골 정부의 고용지원책 및 몽골의 노동시장 현황’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지난해 새로 제정된 고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한 소개와 몽골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소개했다.

알탕호야그 촐롱바트 자문관은 “금년도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예산을 늘리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민간단체에 대한 투자도 대폭적으로 늘려 고용을 유발시켜 총 8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될 것이다”며 “건설, 도로, 가공업, 도·소매 유통업, 농업, 호텔 및 식당, 광업 등의 분야에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몽골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몽골 정부는 2007년을 ‘대대적 국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의 해’로 삼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늘리기 위해 고용관련 기관에 대해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에 대한 노동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조사하고 △수요에 대한 연구조사를 근거로 실업자들의 직업교육을 국제적 수준에 맞도록 기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당도르쯔 알탕체체크 몽골 투브지역 경총 전무이사는 ‘몽골의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를 위한 몽골 경총의 역할과 전략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몽골경총은 노동시장의 수요에 대한 조사 분석 결과를 정부와 국민에게 알려주고자 ‘노사관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자리 알선을 위해 ‘노동시장 정보 및 고용알선 센터 안내전화(1941)’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몽골 산업체 내에서는 도제관계를 통한 작업 전수 시스템이 장려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업체의 현장 문화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하여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한 방법으로서, 직원들 간에 평생의 사제관계를 맺으며 근무하게 하는 좋은 전통이다”고 소개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한국에도 적용하여 한국인 스승과 몽골인 제자의 관계가 많아진다면 몽골의 인적자원 관련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몽골 노동시장의 과제와 고용창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알탕체체그 단도브 몽골 교육과학노련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에는 고용주와 개인 사업자들이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지금 근무하고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반적인 실업을 예방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회와 업체 간의 통합적 전략을 노사정이 함께 공조하여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을 증대하고 실업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도 중 하나는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인상 재단 이사장은 “몽골은 한국과 오랜 역사를 공유하며 인종적, 문화적 유대관계를 형성해왔으며, 최근 양국 간 인적교류도 활발해 지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노동재단은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오는 몽골 근로자들의 취업교육 실시기관으로서 한국 내 몽골 근로자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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