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학부모협, '요코 이야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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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학부모협, '요코 이야기' 퇴출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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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67지역, 뉴욕 32개 및 美공립학교로 파급 예상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지난달 29일 MS 67 한인 학부모들과 힘을 합해 지난 10년 동안 이 학교 6학년 읽기 교재로 사용됐던‘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대나무 숲 저 멀리서)'를 도서목록에서 퇴출 하는데 성공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학부모협회 주례 모임 때 MS 67 한인 학부모 4명이 찾아와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쓰고 있으니 이것을 중단시켜 달라’는 협조 요청을 해왔다"면서 "또한 이들 학부모 중 한 분은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교장선생에게 쓰겠다고 해 강력한 문구를 사용한 편지를 같이 작성,지난달 29일 교장에게 보냈다. 그리고 편지를 받아본 교장에 의해 이날 부로 '요코 이야기'가 이 학교 읽기 교재에서 삭제됐다"고 말했다.

MS 67 한인 학부모 조이스 김씨는 "아이한테서 요코 이야기가 읽기 교재에서 제외된 것을 알았다"면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만약 요코 이야기를 읽고 싶으면 부모님들의 사인을 받아 오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상당수 중학교에서 영어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요코 이야기는 6년간 복역한 일제 전범의 딸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72)씨가 자신의 체험담을 소설로 쓴 것으로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마치 한국인들이 선량한 일본인들을 학대하고 성폭행한 것처럼 묘사돼 미국 청소년들의 한국 인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MS 67에서의 요코 이야기 퇴출은 현재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뉴욕시 32개 및 미 전역 타 공립학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윤희 회장은 "요코 이야기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일제 강점기를 경험한 한인 노인들을 대동해 뉴욕 교육청에서 매월 실시하는 공청회에 참석해 종군위안부 문제 등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려 한다"면서 "세금을 내면서 떳떳이 자녀들을 공부시키는 우리들이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할 이유가 없으므로 '요코 이야기'가 미 전역에서 퇴출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MS 67에서의 퇴출에 이어 보스턴지역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도 13년 동안 해마다 계속 돼온 저자 요코 왓킨스의 학교 방문 강연을 중단키로 공식 결정, '요코 이야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버 셔본 중학교 학부모인 실라 장씨는 딸로부터 요코이야기에 대한 얘기를 들은 후 '요코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상당 부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 한인 학부모 애나 박씨와 `올바른 아시아 역사 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와 연계해 3통의 편지를 보스턴지역 내 학교와 언론 등에 발송해 '요코 이야기'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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