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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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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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재단’ 현지학생들에 다양한 지원
“현지에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었다면 현지사회에 이를 환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인도네시아 동포 승은호 회장(64)은 전국토의 80% 이상이 밀림으로 우거진 인도네시아의 ‘코린도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코린도그룹은 연매출 8억 달러, 3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합판, 제지 생산과 운송, 금융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승 회장이 자카르타한국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현지교육에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가 부지 무상 제공을 결정한 것은 동포들의 교육문제를 접하면서 부터다.

승 회장은 “인니(‘인도네시아’의 줄임말)에서 동포들에게 자녀교육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다른 국제학교는 학비가 1년에 1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지 교육활동을 펴는 관계자가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한국학교는 저렴한 학비로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말해 그 설명만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렇게 설립된 ‘자카르타한국학교’는 현재 학생 1인당 학비가 매년 1500 달러 정도이며,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또 회사내 현지직원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10여명을 선발해 한국MBA과정을 보내고 있고, 지난 97년부터는 ‘코린도장학재단’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중고생부터 국립대학 학생까지 100 여명 이상을 선발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승회장은 또 본인사업이 나무를 베어내는 환경파괴사업으로만 인식돼 6년 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1000만 헥타(여의도의 약 1000배)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 곳에 심은 팜오일 나무는 인니 환경에 적합한 품종으로 차세대 연료로 불리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올해는 친환경적인 CNG버스를 국내 H자동차와 함께 생산해 자카르타시에 공급할 예정이는 승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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