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제8대 유엔총장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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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8대 유엔총장 시대 열었다
  • 뉴욕=김춘효 기자
  • 승인 2006.12.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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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욕 유엔본부서 취임선서 내년 1월1일부터 공식 임기

▲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시대를 열었다.

반 차기총장은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192개 유엔회원국 대표들 앞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수동적이고 모험을 꺼리는 사무국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용기있는 사무국을 갈구한다"면서 유엔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또 "유엔의 3대 목표인 안전과 개발, 인권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번영되며, 후세들에게 한층 공정한 세상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뢰를 제고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갈등조정자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 헌장은 조직원들에게 고도의 효율성과 능력, 성실함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기준에 부합하도록 확고한 신망을 쌓아나가고 솔선수범할 것이며 무엇보다 고도의 윤리적 기준을 갖추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유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정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지친 유엔 사무국에 새로운 삶이 숨쉬게 하고 새로운 신념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반 차기총장은 하야 라셰드 알 할리파 유엔총회의장 주재로 열린 취임선서식에서 "오직 유엔의 이익만을 위해 사무총장의 임무를 이행하고 나의 행동을 단속하며, 그리고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어떤 정부나 유엔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시를 구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것 임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지난 1996년 10월부터 10년간 제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결의안을 박수로 채택했다.

결의문은 크로아티아, 그레나다, 말레이시아, 몰타, 니제르 등이 발의한 것으로, 세계의 극심한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비롯해 안보문제, 환경문제, 유엔 개혁 등 분야에서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 차기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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