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음’과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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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음’과 ‘냄새’
  • 박상석 기자
  • 승인 2006.12.0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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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당신에게선 아카시아 꽃내음이 나네요
 예) 풀내음 가득한 들길을 걸었습니다

꽃내음, 보리내음, 풀내음 등 냄새를 문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내음’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냄새’보다 ‘내음’이 더 시적 표현으로 정감 어리게 들리는 때문이다. 그러나 ‘내음’ 또는 ‘내음새’는 ‘냄새’의 방언이다.

따라서 예로 든 ‘꽃내음’은 ‘꽃향기’로, ‘보리내음새’는 ‘보리냄새’로 바뀌어야 옳다. 

예) 갓난아기한테서는 ‘배냇냄새’가 나고, 술을 마신 사람한테서는 ‘ 술내’가 나고, 간장과 된장, 고추장이나 김치 같은 것이 제 본연의 맛을 잃게 되면 ‘군내’가 납니다.

이때의 ‘-내’는 바로 ‘냄새’가 줄어진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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