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특히 명사에서 뜻이 서로 비슷해 구별키 쉽지 않은 말들이 많다.
‘삼림욕’과 ‘산림욕’ 역시 그 같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울창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양하는 것을 ‘산림욕(살림뇩)’이라고 해야 옳을까? ‘삼림욕(삼님뇩)’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
예) 그 숲은 200년 이상 자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삼림욕을 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예) 야생화동호회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산림욕장에서 야상화 생태관찰 모임을 연다.
이 경우, ‘삼림욕’이 옳다. ‘삼림’ 이라는 말은 한자의 ‘나무 빽빽할 삼(森)’자에 ‘수풀 림(林)’ 자를 쓰는 것으로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수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삼림욕’이라는 것은 숲 속에서 맑고 청아한 공기와 수풀 향기를 쐬는 대기욕의 하나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삼림'과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산림’이다. 이것은 한자의 ‘뫼 산(山)’자에 ‘수풀 림(林)’자를 쓰는 것으로 ‘산과 숲’ 또는 ‘산에 있는 숲’이라는 뜻이다. 이 산림은 ‘산림녹화’나 ‘산림보호’와 같이 쓸 수 있지만 산림욕의 경우와는 서로 구별해 써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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