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한글교육 실태 <뉴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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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한글교육 실태 <뉴욕편>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6.11.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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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등 단체 운영 한글학교 대다수
▲ 지난 5월 20일 개최됐던 재미 한인학교 동북부지역 협의회의 ‘제20회 어린이 예술제' 모습.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커네티컷 소재 한국학교를 총괄하는 재미한국학교동북부지역협의회(회장 이승은)가 발표한 주뉴욕총영사관 교육원의 2006년 1월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들 3개 지역의 한국학교는 총 213개로 현재 1만2,542명의 학생들이 등록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 213개 학교 중에는 각종 한인단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정규 한국학교를 비롯해 다수 한인교회들이 사설로 운영하고 있는 한글학교를 포함한다. 정규 한국학교들은 안정된 운영진 하에 비교적 탄탄한 재정과 여건으로 지난 수 십 여 년간 많은 학생들을 졸업시켜 왔다.

반면 다수 교회 및 단체에 의해 사설로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는 열악한 운영 환경으로 1년여를 채 넘기지 못하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에 가입되어 있는 한글학교는 213개 중 140여 개로 이 협의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학교들에 대한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규 한국학교들은 대체로 한국정부 지원금과 더불어 학생들이 지불하는 소정의 등록금(150~350달러 사이)과 각종 한인 교회 및 단체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설 한글학교들은 자체지원금 및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학교별로 다르지만 한국어 교육을 위주로 민속예절, 한국사, 한국동요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민속잔치, 동요대회, 글짓기대회, 운동회, 번역대회 등을 통해 한국어 실력향상과 정체성 확립에 필요한 우리의 것을 가르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가 시행하는 연간 교육 프로그램에는 한영-영한 번역대회, 교사의 밤, 어린이 예술제, 교사연수 등과 함께 SATII 한국어 모의고사 등이 있다. 또한 매년마다 한국어 글짓기대회, 한국어 동화대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어린이 동요대회 및 어린이 민속 큰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학교 교사진은 학교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교사 경력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나 사설로 운영되는 한글학교들의 교사진에는 고교 및 대학 재학생들도 포함돼 현재 약 1,950명이 교단에 서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재로는 한국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해 뉴욕주총영사관 교육원을 통해 배부되는 교과서를 비롯해 재미한국학교협의회(전국협의회) 발행 교과서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는 학교자체에서 교재를 개발하거나 한국서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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