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한국, 한상이 빼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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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한국, 한상이 빼내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11.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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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2일째) 개막식, 특화 세미나등 열려

31일 개막식이 열린 벡스코 제 1 전시장. 2500여 동포기업인과 국내기업인 1000명이 참가한 제 5차 세계한상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선진국에 뒤쳐지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후발 개도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이 난국을 벗어나는데 한상(韓商)을 통한 글로벌화가 매우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1일 부산 벡스코(Baxco) 개막된 제5차 세계한상대회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중국과 인도의 초고속 성장은 해외에 진출해 있는 화상(華商)과 인상(印商)의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한국호의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경영에 한상이 엔진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회장은 “78년 개방 이후 대중국 직접투자의 70%가 화교네트워크 자본이고, 인상(印商)의 본국투자 역시 33%에 달한다”면서 “네트워크 결성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한상이 모국기업과 함께 글로벌화에 나설 경우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경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선언하는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의 개회 선언과 한상 영상물 상영에 이어 개회사를 한 정진철 대회장(로열아이맥스 회장)은 “지구촌 곳곳의 한상이 정보공유 등 상호 윈윈하는 자세로 역동적으로 나설 경우 한민족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창출될 것”이라면서 “이번 5차대회가 세계한인상권의 허브로 확실히 자리매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환영사를 하는 한명숙 국무총리
이날 행사장에 약간 늦게 도착한 한명숙 총리는 참석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아 가며 격려했다.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명숙 국무총리, 허남식 부산시장이 나란히 앉아 개막식 동안 방영된 한상대회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
대회 공동주관기관인 부산시 허남식 시장은 “부산시는 세계 일류의 물류, 유통, R&D시설의 유치를 통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성장이 목표”라면서 “이번 한상대회가 침체된 부산경제의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광규 이사장은 “올 대회에서는 작년 대비 상담계약 실적이 작년보다 1억 달러 이상 늘어난 약 5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대회 개최 후 5~6개월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실질적인 수출입교역은 작년보다 4천만 달러 늘어난 1억2천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내정자, 정진철 한상대회장, 이광규 현 이사장이 함께 손을 잡고 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제10차 리딩CEO포럼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장대환 회장이 ‘미리 보는 세계경제, 2007년 세계경제 10대 화두”를 주제로, 그리고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리딩CEO 포럼과 동시에 열린 ‘차세대경제리더포럼’에서는 장제국 동서대 교수가 ‘한국과 세계-글로벌코리언의 비전’에 대해, KT 윤종록 부사장이 ‘미디어-메가트렌드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은 동북아에서 주변 4강의 복잡한 영향으로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위상은 아직도 미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동포들이 한국의 국제화를 지원하고, 모국이 동포들의 한민족 강화를 지원하면 세계로 통하는 ‘글로벌한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2일째인 1일은 ‘한상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한류열풍과 맞물려 ‘한식의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기업인에게 이 부문에서 이미 성공한 해외동포 경제인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자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섬유 비즈니스특화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은 전세계 재외동포경제인 중 가장 많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식품산업을 주제로 비즈니스 미팅과 특화세미나를 동시에 개최한다.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한식으로 성공한 경제인들이 자신들만의 ‘비법’을 공개한다. 또 미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 캐나다한인실업인총연합회 등 북미지역 식품한상,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의 식품한상 등 식품/음식관련 경제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전통음식 및 식품산업의 세계화 전략을 설파할 예정이다.

하루 종일 열리는 이날 <한상특화세미나>에는 국내외 음식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식의 세계화’에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 '북창동순두부' 이희숙대표가 한식의 해외진출 성공사례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미국 ‘북창동순두부’ 이희숙 대표, 중국 ‘대장금’ 온대성 대표, 일본 ‘처가방’ 오영석 대표의 ‘한식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발표를 비롯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사례 발표’, ‘한국음식의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움’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식품분야 동포경제단체 초청 업종별 비즈니스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식품, 섬유, IT 세가지 분야에 걸쳐 <해외동포단체 초청 비즈니스미팅> 자리와 아울러 기업전시회장에서 행사의 핵심 이벤트인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컨벤션홀 1층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해외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일반 참여자들의 해외취업 관련 설명은 물론, 해외에서 국내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재외동포기업인들의 궁금증도 풀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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