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미국인과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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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미국인과 경쟁해야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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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주상공인연합회 임창빈 회장이 말하는 ‘비즈니스 성공전략‘

임창빈 회장은 약 50년 전 미국으로 유학와 지금까지 25개 회사를 경영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달톤에 위치한 (주)창텍스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남동부 지역 뿐 아니라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성공한 재미사업가로 널리 알려져있고 전 미주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임창빈 회장에게 힘들기만 한 이민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1. 미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국에 있을 때 우리집은 부자였다. 그래서 고등학교시절에 공부는 안하고 여학생만 쫓아다니며 놀기만 했다. 이를 보다 못한 부친께서 미국으로 가서 공부하라고 했다. 영어를 모르니 답답하고 미국인들에게 뒤쳐지는 것이 싫어 그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처음엔 집에서 350 달러씩 생활비를 보내줬는데, 그 돈이면 당시 세 가족이 생활할 만큼 넉넉한 돈이었다. 하지만 이 돈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립하기로 결심한 후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지 않고 갖은 허드렛일을 하며 공부와 일을 병행했다. 그래서 학사과정과 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에서 한인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인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보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들을 빨리 자립시키라고 말하고 싶다.

2.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특별한 경영 방침이나 노하우가 있나?

조지아의 달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화학 석사 과정을 마쳤을 때 미국기업에서 제의가 들어왔는데 그 기업의 공장이 달톤에 있었다. 처음에는 생소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내 사업의 대부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는 보통 ‘정직’, ‘긍정적인 마인드’, ‘시기’ 등 세 가지를 생각한다. 어떤 사람과 비즈니스를 할 때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정직해야 한다. 이건 파트너든 직원이든 어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직은 사람관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아주 중요하며 기본이 된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해나갈 때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인생도 그렇듯 모든 비즈니스에는 굴곡이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기도 고려하며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시기도 중요하다. 아무리 유망한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거나 너무 뒤쳐져는 안 된다.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그 시기를 판단하여 시장성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3. 이민자들에게 어떤 당부를 하고 싶나?

될 수 있으면 시간을 내어 많이 배우는 것이 좋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학위를 따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많이 공부하는 것이 앞으로 자신과 비즈니스 발전에 유리하다. 그리고 한인사회에만 국한되어 있지 말고 멀리 넓게 바라보고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으면 진출해라. 한인은 어림잡아 2백만이지만 미국 전체는 2억 5천만이다. 시장의 크기가 몇 배인지 생각한다면 작기만 한 한인사회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

4. 한인사회가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단체장들은 봉사하는 사람이다. 단체장들이 서로 많이 도와주고 모범을 보이며 뒤에서 밀어줘야지 뒤에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전 세계에서 성공한 유태인들은 종교적으로 단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식에 대한 교육열도 세계 최고다. 한국인들의 교육열도 세계 최고지만 문제는 단합이 안 된다는 데 있다. 유태인들은 하나의 종교를 가지고 있고 둘 이상 모이면 다른 사람 얘기하는 것을 금하도록 율법에 나와 있는데, 한국인들은 둘 이상 모이면 남 험담하느라 바쁘다. 이것은 단합을 헤치는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서로서로 칭찬하고 도와주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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