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은행들 '재외동포 고객 모시기' 경쟁
상태바
본국 은행들 '재외동포 고객 모시기' 경쟁
  • 박상석기자
  • 승인 2006.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포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본국 은행들이 '재외동포 고객 모시기'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재외동포들의 투자상담 및 국내재산 처분.반출업무를 돕기 위한 '글로벌 프리미어 상담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26일부터 5일간 서울과 부산, 일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한은행은 올 4월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계기로 총 61개의 점포 네트워크를 갖춘 유학이주상담센터를 출범시킨데 이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8개 은행과 제휴해 해외계좌 개설 대행과 재외동포의 국내 재산 관리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에 나섰다.
국민은행도 'KB외환프라자'의 서비스를 전문화 해 재외동포 재산반출 업무 및 이주비 반출, 재외동포 국내재산 및 자금 운영 등 재산관리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국 은행들이 이처럼 재외동포 서비스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재외동포 경제 규모가 커져 송금 및 환전 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는데다 이들 대부분이 최우량(VIP) 등급이어서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들의 재산 반출 및 송금 규모가 커지면서 거의 모든 은행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도 "'글로벌 프리미어 상담센터'는 재외동포로부터 국내재산 처분 및 반출 문의가 급증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 등 해외 진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고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안내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개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 한국금융연구원 내 설립된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를 통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등에서 활동중인 재외동포금융인 DB를 구축해 이를 국내 금융회사가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