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선물받는 오줌싸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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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선물받는 오줌싸개 동상
  • 이해령기자
  • 승인 2006.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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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의 명물 ... 각국 인사들이 준 옷 넘쳐나

   
▲ 벨기에 인들에게 사랑받는 오줌싸개 동상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명물로 잡은 ‘오줌싸개 동상’. ‘꼬마 줄리앙’이란 애칭으로 벨기에 인들에게 사랑받는 오줌싸개 동상은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주변국들의 잦은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운 벨기에 인들의 대범한 기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나라의 명물이라 기를 꺾으려는 강대국들에게 납치도 많이 당했다고 한다. 침략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루이 14세가 후작 옷을 입혀 벨기에로 돌려보낸 이후, 브뤼셀을 방문하는 해외귀빈들은 으레 사이즈에 맞는 옷을 선물하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옷들이 넘쳐나 이제는 동상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 의상 전시회까지 하고 있다.

전시회장에 들어가면 대형 유리관안에 각국의 민속 의상을 입은 실제 사이즈 오줌싸개 동상들이 진열되어 있고, 반갑게도 우리나라의 선비 의상, 돌 복을 입은 동상도 보인다. 그런데 우리네 의상이 색깔도 빈약하고, 장식적인 요소도 약한데 반해, 화려한 기모노와 사무라이 갑옷을 입은 동상은 그 섬세함과 웅장함이 보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들은 의상의 길이나 부피, 머리 장식등이 다른 동상의 몇 배 이상이나 커서 단독 유리관에 따로 보관되어 있을 정도. 이와 같이 진열된 선물하나만 봐도 일본의 국력이 피부로 느껴진다.

벨기에 뿐 아니라 해외 많은 나라에서는 각국 대표가 준 선물을 진열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이다. 각 나라 정상을 만나는 우리나라 사절단이 선물이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보다 더 깊은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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