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대 금융피싱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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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대 금융피싱 사기 ‘주의보'
  • 한국21저널
  • 승인 200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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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대 금융피싱 사기 ‘주의보'

이메일에 링크된 금융회사 사이트에 개인정보 제공 신중해야

온라인상에서 금융회사를 가장해 개인 신용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금융 피싱(Phishing) 사기’가 한인들을 상대로 극성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들어 자신이 이용하는 금융회사 명의로 발송된 미끼 이메일을 받고 무심코 사기 웹사이트에 연결했다 정신적 피해는 물론 금전적 피해를 보는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특히 자신도 모르게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거나 신청도 하지 않은 크레딧카드가 버젓이 자신 명의로 발행돼 신용 불량자 위기까지 몰리고 있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피해사례=롱아일랜드 거주 박모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이 이용하는 C은행으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신분도용 방지차원에서 고객 신용정보를 업데이트키로 했다. 3월21일까지 업데이트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끊기게 된다’는 경고성 안내문과 함께 링크 사이트가 게재돼 있었다. 박씨는 종종 은행에서 온 이메일이라 전혀 의심하지 않고 링크 사이트에 연결, 소셜번호, 크레딧카드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박씨가 이 이메일에 대해 의심하게 된 것은 3일 연속 똑같은 이메일을 받고 난후. 곧바로 은행에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그런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박씨는 다행히 빨리 알아채 금전적인 피해는 보지 않았지만 하루를 멀다하고 은행을 오가며 모든 은행 계좌와 크레딧 카드를 갱신하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플러싱의 최모씨는 금융 피싱 사이트로 박씨보다 더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3달 전 이메일을 통해 개인 신용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은행 계좌에서 자신도 모르게 2만5,000달러의 현금이 빠져 나간 것. 1개월 반가량을 은행을 상대로 자신이 인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나서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은행에서 현금이 빠져 나간 것 외에 알지도 못하는 자신 명의의 크레딧카드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됐다. 최씨는 “크레딧카드 빚도 제법 돼 자칫했다간 신용 불량자로 몰릴 뻔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대책=전문가들은 최근 한인사회에도 금융 피싱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인터넷 금융거래 이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메일 또는 온라인 게시판에 링크된 금융회사 사이트는 이용하지 말고 ▲이메일 또는 온라인 게시판에 링크된 가짜 은행 홈페이지는 해당은행의 실제 홈페이지와 외형이 비슷해 진위여부의 판별이 어려운 만큼 해당 금융기관을 검색해 사용하고 ▲게시물에 링크된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메일이나 게시판의 글은 '메일의 요청을 무시할 경우 귀하의 계좌가 잠정적으로 정지될 수 있음' 등 피해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거짓 문구를 사용해 고객들이 즉각 반응,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허위 문구에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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