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외동포에 의석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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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외동포에 의석 배정
  • 박채순기자
  • 승인 2006.02.1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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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에 첫 실시 ... 하원 12 상원 6석 뽑아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4월 9일에 실시되는 총선거에서 재외동포에게 국회의원을 할당한다. 역사적으로 처음 실시되는 이 제도를 통하여 이탈리아 국회에는 재외거주 동포가 상. 하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회는 상원 315명, 하원 630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재외동포에게 하원 12석 상원 6석을 배정하게 된다. 5년전 2001년 법률 459로 공포된 것을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5천8여만의 국내 인구를 가진 이 나라는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디아스포라가 된 약 5천만 명의 재외동포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정된 새 법률에 의하여 국민은 정당에 투표하고 각 정당은 득표율에 의해서 의원을 배정받는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대사관 총영사인 안드레아 에스테반 사마 일등서기관은 “이번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에서는 국회의원이 탄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은 약 120명으로 집계되는데, 이들은 투표일보다 1주일전에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전자 투표를 하며, 주로 기업인들인 이들은 현지에서 영주 거주를 하고 있는 미주나 유럽의 동포와는 달리 일시적인 거주자들로서 국회의원에 출마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그들이 어려웠을 때, 해외에 나갔던 재외동포들이 국내의 경제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을 높이 평가하여, 약 10여 년 전부터 이 제도를 구상하여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재외동포에게 그들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안드레아 사마 총영사는 힘주어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에게 할당된 총 18석의 국회의원은 남미, 북미, 오스트랄리아, 태평양과 유럽지역 등 다섯 지역에서 투표를 통하여 선출되어, 그들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서 일함은 물론 거주국과 본국과의 경제, 문화 관계의 교량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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