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 10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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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 10년만에 최대
  • 시드니=권기정기자
  • 승인 200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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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80명 ... 꾸준한 증가세

   
2004~2005 회계연도에 호주로 이민 온 한국인은 지난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연방 이민부가 최근 밝힌 지난 회계연도 이민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호주로 이민 온 한국인은 총 178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1075명보다 713명이 증가한 규모다.

신규 이민자의 출신국가별로는 뉴질랜드, 중국, 인도, 필리핀 등에 이어 한국이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한국인들의 호주행 이민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4-95년 회계연도부터 한국인 이민은 연간 700명 안팎에 머물러 오다가 2000/01년 1344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01/02년부터 759명으로 주춤해진 이후 02/03년 903명, 03/04년 1075명, 04/05년 1788명으로 증가추세를 타고 있다.

한인들의 초기 정착지로는 여전히 NSW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주로 이민 온 한국인 중 NSW주에 정착한 사람은 1020명으로써, 신규 이민자 10명 중 5.7명은 시드니를 비롯한 NSW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 기간 빅토리아주에 정착한 한국인은 317명으로 NSW주에 이어 2번째로 많았고, 퀸슬랜드(137명)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103명),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58명), 타즈마니아(35명), 캔버라(12명)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시민권 신청자 한국 4위     
  
 한편 지난해 호주에서 시민권을 신청해 수여 받은 영주권자는 국가별로 영국(18%)로 가장 많았고, 중국(12%)과 인도(9%)에 이어 한국(5%)이 인도네시아(5%)와 말레지아(5%)와 공동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국가별 신규 이민자 톱 10 안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같은 기간 전체 시민권자 증가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은 호주내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질적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한인 사회 많은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신장하려면 커뮤니티의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시민권자 숫자가 늘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또 이 기간 호주 국내에서 영주권을 신청, 발급 받은 외국인은 전체 이민자의 32.9%인 3만9600명으로 이들의 출신국은 한국이 4.6%로 영국(17.6%) 중국(11.6%) 인도(8.9%) 인도네시아(5.1%)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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