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청년 5천여명 중동계 추방구호
프랑스에 이어 호주에서도 인종 갈등으로 인한 유혈 폭동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폭동은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 해변에서 술 취한 백인 청년들이 지난 11일 오후 아랍계 젊은이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5000여명의
백인 청년들은 중동계 추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날 밤 중동계 청년들도
이에 맞서 주차돼 있던 자동차를 부수며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복에 나서면서 사태는 인종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새벽까지 계속된 유혈사태는 새로운 소요를 촉구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유포되면서 중동계 청년들과 백인 청년들이 충돌해 시내와 인근
주택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폭동으로 경찰관 5명 등 31명이 다치고 28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기마경찰을 투입하는 등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코로눌라에서 레바논계 청년들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해안경비대원 2명을 폭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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