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가방서 알몸 여자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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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가방서 알몸 여자사체 발견
  • 연합뉴스
  • 승인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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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20대 중국동포 여성이 살해된 뒤 알몸 상태로 여행용가방에 넣어진 채 주택가 골목길에 유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동포 동거남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4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한국은행 뒤편 골목길에 버려진 여행용가방(가로 50㎝, 세로 80㎝) 안에 중국동포 A(29.여)씨가 속옷까지 벗겨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50.여)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예식장을 가는 데 골목길 담벼락 옆에 놓인 여행용가방 사이로 사람의 발가락이 보여 가방을 열어보니 나체의 젊은 여성이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목부위에 손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을 뿐 별다른 상처는 없었다.

   또 현장에서 56m 떨어진 A씨의 셋방까지 눈 위로 가방을 끈 흔적이 발견됐으며 사체의 상태로 미뤄 이날 새벽 2∼3시께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추정됐다.

   A씨의 이웃들은 열흘전 A씨가 중국동포 동거남 최모(34)씨와 함께 이사온 뒤 밤마다 심한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동거남 최씨가 이날 오전 8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靑島)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기검거를 위해 중국 공안과 협조키로 했다.

   chan@yna.co.kr
  (끝)

등록일 : 1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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