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길.용정.도문시' 통합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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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길.용정.도문시' 통합돼나
  • 연합뉴스
  • 승인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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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延吉)시와 용정(龍井)시, 도문(圖們)시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8일 동포신문인 길림신문에 따르면 통합은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과 중국도시경제학회 및 관리과학원 등에 소속된 전문가로 구성된 '연변 경제발전 전략연구'가 최근 연변에서 20일 간 조사 연구를 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연길, 용정, 도문을 하나로 통합해 연길시를 지린(吉林)성 동부지역의 '생태도시'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개 도시의 통합 구상은 5-6년 전 전문가들이 연길, 용정, 조양(朝陽)천을 통합하자는 '대연길경제권' 건립이 출발점. 당시 전문가들은 개혁.개방으로 빠른 경제발전을 한 연길이 행정구역 계획과 지리적으로 제약을 받아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연길경제권 건립을 확대해 아예 연길과 인접한 통상구 도시인 도문시를 포함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나 경제.지리적 여건을 내세워 3개 시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3개 시는 모두 '연길현'에 속했고, 근대사에서 세 지역은 줄곧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했다는 것.

   또 연길-용정 20분, 용정-도문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경제 일체화 구도를 쉽게 형성할 수 있으며 3개 시의 민족 구성원을 볼 때 조선족 인구가 연길시 59%, 용정시 67%, 도문시 58%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통합에 현실적인 토대가 탄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이들은 3개 시를 통합하면 연길시는 도시 영향력을 급진시킬 수 있고, 용정시는 풍부한 자원과 북한과 연계가 편리한 우세를 발휘해 발전을 거듭할 것이며 도문시도 대북한 통상구와 변경 무역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변주 정부와 연길시 정부를 하나의 기구로 한 뒤 연길을 지구급 시로 만들어 '연길시' 혹은 '연변시'로 하고 용정시와 도문시 그리고 주변 현을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행정 계획에서 3개 시를 하나로 통합하려면 수많은 심사비준이 필요한만큼 전국 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의 특별비준을 거치는 것이 통합 단축 방법이라는 구체적인 실천계획까지 발표하는 등 치밀한 연구.조사 결과를 내놔 통합 논의는 힘을 얻어가고 있다.

   연변주 발전 및 개혁위원회 장옥순 부주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3개 시로 하여금 긴밀한 경제 연계를 맺게 하며 도시 간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통일적인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면서 "3개 시의 경제발전이 이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변화됐을 때 통합도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11/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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