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교민들에 테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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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교민들에 테러 주의보
  • 연합뉴스
  • 승인 200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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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최승호 대사)은 5일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월을 맞아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테러 주의보를 내렸다.

   대사관은 '다수의 수니파 아랍전사들을 이라크 주변국으로 보내 차량폭탄 테러를 기도하겠다'는 알-카에다의 비밀서신이 공개됐다면서 라마단을 계기로 중동을 포함한 이슬람 지역에서 이라크 파병국 국민과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외국인들이 몰리는 곳이나 서방국 관련 시설의 방문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집트 대사관 관계자는 "다른 중동권 재외공관들도 라마단 시작 이후 해당지역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테러가능성에 유의하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은 4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라마단 기간에 미국과 이라크 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헌법안 국민투표를 거부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군과 미군은 라마단 기간에 저항공격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정부 중요 시설이 밀집한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슬람을 믿는 전세계 무슬림들은 4일부터 한달 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는 것을 중단하는 등의 금욕생활을 실천하는 라마단에 들어갔다.

   라마단은 무슬림들에게 '뽑아들었던 칼도 칼집에 집어넣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평화와 화해를 나누는 축제로 인식되지만,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라마단 때 성스로운 명분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을 전파시켜 자살폭탄 공격을 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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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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