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동포애 ‘리타’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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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동포애 ‘리타’ 비켜갔다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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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지역 교민단체 - 총영사관 ‘방재 협력’

허리케인 ‘리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 해안에 상륙해 정유시설 및 일부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지만 위력은 예상보다 약해 현지 동포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리케인 리타는 지난 카트리나와는 달리 기상예보가 일찍 나왔고 각 지역 동포단체들과 총영사관이 협력해 동포들을 대피시켰다. 또 3만여명의 대다수 동포가 거주하는 텍사스주 휴스턴은 허리케인이 다행히 비켜갔다.

총영사관은 “대부분의 동포들은 북부 내륙지대인 댈러스와 오스틴, 샌 안토니오 등으로 조기 대피했다”며 “차로 대피하다 극심한 교통체증과 연료부족으로 집으로 돌아온 동포들도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컸던 텍사스주 오렌지·제퍼슨 카운티의 동포 300여명은 허리케인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거주기간이 오래된 동포들이 많아 조기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 거주 동포 100여명도 대부분 대피했고 인근도시로 대피하지 못한 일부 동포는 한인교회에 남아 집단적으로 대비했다.

현지 동포에 따르면 지난 카트리나 재해 당시 뉴올리언스에서 약탈과 방화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 동포들은 자체 방범단을 고용하여 만반의 대비를 했다. 그 덕에 휴스턴 한인 상가는 약탈이나 방화 사건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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